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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축구에서 세계적인 에이스의 파괴력은 선수의 개인 기량뿐만 아니라, 그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기적인 전술적 환경 속에서 완성됩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대표팀에서 행복하게 득점포를 가동하는 이유도 그의 움직임에 맞춰 공간을 열어주고 수비를 분산시켜 주는 동료들과 짜임새 있는 공격 전술이 뒷받침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현실은 이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실리 축구라는 명분 아래,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를 만났을 때조차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리는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방의 공격수는 철저하게 고립된 섬이 되고 맙니다.
특히 세계적인 클래스의 골잡이인 손흥민을 최전방에 외롭게 세워둔 채 후방에서 롱볼만 투입하는 방식은 선수의 체력만 고갈시킬 뿐,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발휘되는 그의 치명적인 결정력을 완전히 사장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전방 공격수에게 강한 압박과 체력적 희생을 요구하는 K리그 강원 FC 등의 전술을 예로 들기도 하지만, 이는 철저히 계산된 조직력과 역습 프로세스에 기반한 것입니다. 반면 대표팀의 축구는 세밀한 공격 빌드업 없이 손흥민이라는 이름값과 헌신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전술적 지원 없는 에이스의 고립은 결국 조별리그 경기력 기복으로 이어졌으며, 축구 전문가들과 팬들 사이에서 "손흥민이 피치 위에서 너무 외롭고 불쌍하다"는 탄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회를 앞두고 에이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던 다짐과 달리, 실제 경기에서는 선수를 전술적으로 고립시키며 가치를 소모하는 모순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진정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 색채와 선수의 스타일이 맞지 않는다면, 차라리 명확한 전술적 결단으로 평가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에이스의 헌신이 단순한 소모품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이제는 확실한 전술적 해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