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딸 집에 온 지 딱 2분 만에 보여준 황당한 모습
아버지가 딸 집에 온 지 딱 2분 만에 보여준 황당한 모습 / reddit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절대 안 된다" 주변에서 흔히 듣는 완고한 아버지들의 단골 멘트죠. 이번 사연의 주인공인 아버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딸이 처음 강아지를 집에 들였다고 했을 때 불호령을 내리며 극구 반대했던 아주 엄격한 분이셨거든요. 그러던 아버지가 얼마 전 큰맘 먹고 딸의 자취방에 처음으로 발을 들이게 되었죠.
문을 열고 들어서서 소파에 털썩 앉으실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완전히 얼음판이었습니다. 팔짱을 꽉 끼고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거실 구석에 있는 강아지를 아주 매섭게 노려보셨던 것.
아버지가 딸 집에 온 지 딱 2분 만에 보여준 황당한 모습 / reddit
웬만한 강아지라면 그 서슬 퍼런 기세에 눌려 구석으로 숨었을 법한 험악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이 녀석은 보통내기가 아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자기를 싫어해서 잔뜩 날이 서 있다는 걸 눈치챈 모양인데 전혀 기가 죽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아주 느긋한 걸음으로 아버지의 발치까지 다가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더니 눈치를 한 번 슥 보다가 뜬금없이 앞발을 아버지 무릎 위에 툭 올리는 게 아니겠어요. 몽실몽실한 몸을 아버지 다리에 온통 비벼대면서 은근슬쩍 안아달라는 제스처를 취한 겁니다.
아버지가 딸 집에 온 지 딱 2분 만에 보여준 황당한 모습 / reddit
이 타이밍에서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불호령이 떨어지거나 발로 툭 밀어낼 줄 알았는데 아버지가 그냥 가만히 계시더라고요. 팽팽했던 거실 공기가 묘하게 느슨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강아지도 분위기를 읽었는지 눈을 더 크게 뜨고 아버지를 빤히 올려다봤습니다. 부드러운 털을 아버지 손끝에 슬쩍슬쩍 문지르면서 완전히 쐐기를 박은 거죠.
단 2분 지났을까요. 그 단단했던 철벽이 정말 허무하게 툭 무너졌습니다. 어느샌가 아버지의 굳건했던 팔짱이 스르륵 풀리더군요. 시선은 민망한지 억지로 TV 화면에 고정하고 계셨는데 손은 이미 마음을 대변하고 있었죠.
아버지가 딸 집에 온 지 딱 2분 만에 보여준 황당한 모습 / reddit
투박하고 거친 손가락으로 강아지의 등덜미를 아주 조심조심, 정성스럽게 쓰다듬고 계셨던 겁니다. 잔뜩 힘이 들어가 있던 입꼬리도 슬그머니 내려갔고 짐짓 모른 척하려는 눈빛 속에는 이미 꿀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싫어하는 척 연기하기엔 강아지의 치명적인 매력에 너무 깊게 빠져버린 모습이었죠. 이 장면을 담은 사진이 SNS상에 올라오자마자 난리가 났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우리 아빠 보는 줄 알았다", "입으로는 싫다고 하면서 손은 벌써 바쁘게 움직이신다", "딸은 이제 서운해서 어쩌냐, 강아지한테 밀렸다" 등의 같은 유쾌한 반응들을 보였는데요.
아버지가 딸 집에 온 지 딱 2분 만에 보여준 황당한 모습 / reddit
솔직히 그 조그맣고 사랑스러운 생명체가 눈앞에서 온 몸으로 애교를 부리는데 끝까지 버텨낼 장사가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 싶네요.
평소 동물이라면 질색을 하던 무뚝뚝한 아버지를 단 2분 만에 '개불출'로 만들어버린 이 유쾌한 반전 극, 혹시 여러분의 집에서도 일어난 적이 있나요?
처음엔 절대 안 된다고 하셨다가 지금은 반려견을 자식보다 더 끔찍하게 챙기시는 부모님이 계신다면 재미있는 사연을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