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강풍에 털 다 뒤집혔는데 오히려 50만명이 폭발 반응한 고양이
강풍 속에서 바람 맞으며 산책 즐긴 고양이 / instagram_@thatcatbobbie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창문이 덜컹거리는 날에는 사람도 이불 밖으로 나가기 싫어집니다. 날씨가 이 지경이면 보통의 반려동물들도 집 안 구석을 찾아 숨기 마련이죠.
모두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굳이 이 타이밍에 밖으로 나가겠다며 현관문 앞을 지킨 독특한 고양이가 있어 눈길을 사로잡게 하는데요. 집사가 아무리 어르고 달래며 말려봐도 고집을 꺾을 수가 없었죠.
결국 집사도 한숨을 쉬며 문을 열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대책 없는 고집의 주인공은 풍성한 회색 털이 매력적인 페르시안 장모종 고양이 바비입니다.
강풍 속에서 바람 맞으며 산책 즐긴 고양이 / instagram_@thatcatbobbie
예측은 했지만 문이 열리자마자 마주한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는데요. 녀석이 발을 내딛는 순간 사방에서 몰아치는 똥바람에 그 예쁘던 털들이 앞뒤 할 것 없이 훌러덩 뒤집히기 시작한 것.
보통 이 정도 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면 깜짝 놀라 집 안으로 튀어 들어가는 게 정상입니다. 솔직히 여기서 다들 끝났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런데 전혀 달랐습니다.
바람 때문에 얼굴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들 만큼 온몸의 털이 거대한 먼지 떨이처럼 부풀어 올랐는데도 장모종 고양이 바비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습니다.
강풍 속에서 바람 맞으며 산책 즐긴 고양이 / instagram_@thatcatbobbie
오히려 고개를 꼿꼿하게 들고 한 걸음씩 아주 당당하게 전진하더군요. 원래대로라면 털이 사방으로 뻗쳐서 엄청 꾀죄죄하고 불쌍해 보여야 맞는데 신기하게도 그 모습이 전혀 초라하지 않았습니다.
잠시 생각해보면 더 놀랍습니다. 바람을 가르며 걷는 녀석의 눈빛이 마치 패션쇼 런웨이를 걷는 모델처럼 너무나 당당했기 때문입니다.
헝클어진 털 속에서도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근엄한 표정과 흔들림 없는 걸음걸이. 이 묘한 조화 덕분에 엉망이 된 스타일이 오히려 고급스러운 아우라처럼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강풍 속에서 바람 맞으며 산책 즐긴 고양이 / instagram_@thatcatbobbie
엉뚱하면서도 기세 등등한 이 산책 영상은 SNS에 올라오자마자 순식간에 50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역풍을 온몸으로 맞으면서도 자신만의 품격을 유지한 이 장모종 고양이의 뚝심은 보는 이들에게 유쾌한 해방감을 선물했습니다.
살다 보면 우리 앞길에도 걷기 힘들 만큼 강한 바람이 불어올 때가 있죠. 그럴 때 이 고양이처럼 털 좀 날리면 어떠냐는 식으로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걸어가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