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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극찬을 전적으로 믿고 시작한 우리 집 반려견의 천재성 검증 소동을 공유해 드립니다. 평소 할머니께서는 우리 강아지를 보며 세상에서 가장 영리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 달콤한 말씀에 잔뜩 기대감을 품은 저는 오늘 맛있는 간식을 필살기로 준비하여 야심 차게 강아지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비장한 각오로 손에 간식을 쥐고 "자, 손!"을 외치며 당당하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제 기대와는 달리, 솜사탕처럼 하얗고 귀여운 비숑 녀석은 손을 주는 대신 그저 멍하니 저를 응시할 뿐이었습니다.
녀석의 그 깊고 고요한 눈빛은 마치 "주인님, 지금 저랑 장난하세요?"라고 무언의 압박을 주는 듯하여 순간 제가 더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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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해진 분위기 속에서 민망해진 저는 슬그머니 손을 거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영재 교육은커녕 준비했던 간식만 고스란히 빼앗긴 채 허무하게 상황이 종료되었습니다.
맛있는 간식을 맛있게 받아먹고 돌아서는 반려견의 당당한 뒷모습을 보며, 어쩌면 손을 주지 않고도 간식을 얻어내는 녀석이야말로 진짜 천재견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스치기도 했습니다.
비록 소통에는 실패했지만, 주인을 들었다 놨다 하는 댕댕이의 치명적인 매력 덕분에 오늘도 웃음 가득한 하루를 보냅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