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와 계란 맛이 똑같았다" 신기루, 모친상 이후 미각 상실했던 충격적인 심경 고백

BY 하명진 기자
2026.07.08 10:30

애니멀플래닛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개그우먼 신기루가 모친상 이후 극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미각을 상실했던 가슴 아픈 일화를 공개하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극심한 '펫로스 증후군'을 겪고 있는 절친 허안나·오경주 부부를 위로하기 위해 나선 신기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기루는 깊은 슬픔에 잠긴 허안나 부부를 위해 무려 6인분에 달하는 모둠전과 LA갈비를 직접 준비하는 정성을 보였다. 그녀는 "쓸쓸한 기분 대신 명절처럼 북적거리는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었다"며 "정말 힘들 때 누군가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것만큼 큰 위로가 되는 것은 없다"고 전해 시작부터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신기루는 "눈만 뜨면 우울하다"고 털어놓는 허안나에게 약 3개월 전 자신이 겪었던 모친상 당시를 언급하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녀는 "슬플수록 가만히 있지 말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며 "나 역시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4~5월 내내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슬픔에 침식되지 않으려고 무조건 밖으로 나갔다. 아픔을 티 낸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었다면 얼마든지 티를 냈을 것"이라고 덤덤하게 말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애니멀플래닛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특히 이날 방송에서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것은 모친상 직후 찾아온 신체적 이상 증세였다. 신기루는 "과거 코로나19에 확진되었을 때도 후각과 미각은 멀쩡했는데, 엄마가 돌아가신 뒤에는 모든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지난 3월 중순 어머니가 영면에 드시기 전부터 오랜 기간 병원 앞 길거리에서 잠을 청하며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신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던 신기루는 장례를 마친 후 기운을 차리고자 초밥을 주문했으나, 참치와 계란의 맛이 아무런 차이 없이 똑같이 느껴져 '이러다 정말 큰일이 나겠구나' 하는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후 미각을 되찾기 위한 신기루의 필사적인 사투가 이어졌다. 혀를 자극할 수 있는 매콤한 골뱅이무침부터 부드러운 크림수프까지 닥치는 대로 시도했으나 초기에는 아무런 맛도 느낄 수 없었다. 그러다 향이 강한 숯불 바비큐를 먹고 나서야 비로소 미각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신기루는 "유일하게 잡념을 없애고 행복을 누리는 순간이 음식을 먹는 시간인데, 슬픈 와중에 그것마저 할 수 없게 되니 어떻게 살아야 하나 눈앞이 캄캄했다"며 "결국 슬픔을 극복하는 것도, 내 자신을 지켜내는 것도 나밖에 없다는 생각에 이틀 동안 20가지가 넘는 음식을 먹으며 필사적으로 버텼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상실의 아픔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강인하게 이겨낸 신기루의 고백이 전파를 타자, 방송 직후 누리꾼들과 팬들은 감동 어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