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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반려견과 함께 시원한 바닷가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 역대급 스펙터클한 해변 물놀이 추억을 남긴 귀여운 댕댕이가 한 마리 있습니다.
처음 모래사장을 밟았을 때만 해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신나게 해변을 질주하던 녀석이었습니다.
하지만 거침없이 푸른 파도 속으로 뛰어든 것도 잠시, 밀려오는 차가운 물살을 정면으로 맞은 순간 댕댕이의 머릿속은 복잡해진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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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바닷물의 차가움에 큰 깨달음이라도 얻은 듯, 녀석은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갯벌 위에서 꼿꼿하게 두 발로 일어섰습니다.
온몸이 흠뻑 젖은 채로 굳어버린 모습도 웃음을 자아내지만, 무엇보다 압권인 것은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솟구친 두 귀입니다.
마치 강한 바람을 맞아 안테나처럼 쫑긋 선 귀가 녀석의 당황스러운 심정을 그대로 대변해 주는 것 같습니다.
"분명 여름이라고 해서 왔는데, 날씨가 왜 이러죠?"라고 따지듯 보호자를 바라보는 억울한 표정에 가족들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이 역사적인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비록 파도의 매운맛을 보고 잠시 얼어붙었지만, 온몸으로 바닷바람을 느끼며 잊지 못할 독특한 묘기(?)까지 선보인 덕분에 오늘도 반려견과의 하루는 유쾌한 웃음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