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골절로 실려 온 유기견의 배 속에서 번쩍이는 금목걸이가 발견된 사연은?
평범한 돌멩이인 줄 알았던 엑스레이 속 물체 / Humane Society of Tampa Bay
반려견이 아무거나 주워 먹어서 동물병원 응급실로 뛰어 가보신 적 있으신가요? 벽지를 뜯어 먹는 건 애교고, 양말이나 머리끈 같은 걸 삼켜서 집사들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저도 예전에 키우던 녀석이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꿀꺽하는 바람에 밤새 잠 못 자고 하얗게 지새운 기억이 있거든요. 그런데 최근 미국 플로리다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일어난 이물질 삼킴 사고는 스케일부터가 다릅니다.
상상도 못 한 역대급 물건이 배 속에서 나오는 바람에 현지 수의사들은 물론 전 세계 누리꾼들까지 동시에 발칵 뒤집혔거든요.
평범한 돌멩이인 줄 알았던 엑스레이 속 물체 / Humane Society of Tampa Bay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동물복지 비영리 단체인 휴먼 소사이어티(Humane Society) 보호소에서 돌보고 있는 다섯 살짜리 치와와 믹스견 '에드워드'입니다.
에드워드는 구조 당시 다리가 부러진 채로 발견되어 보호소로 들어왔어요. 보호소 직원들은 부러진 다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아주 일상적인 마음으로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모니터에 뜬 엑스레이 사진을 본 수의사 선생님의 얼굴이 순간 굳어버렸습니다. 다리 골절보다 훨씬 더 시급하고 위험한 '두 번째 비상사태'가 화면에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에드워드의 위장과 대장 쪽에 정체불명의 금속성 이물질이 깊숙이 박혀 있는 게 보였습니다. 대장에 있는 건 다행히 자연스럽게 배변으로 나올 것 같았지만, 위장에 걸려 있는 녀석이 문제였죠.
평범한 돌멩이인 줄 알았던 엑스레이 속 물체 / Humane Society of Tampa Bay
이게 조금이라도 움직여서 소장으로 내려가 장을 막아버리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치명적인 상황이었는데요.
보호소 마케팅 디렉터인 내시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다리 치료가 문제가 아니라 당장 숨이 넘어갈 수 있어서 곧바로 응급 개복 수술에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에드워드는 심한 빈혈까지 앓고 있었어요. 몸에 산소가 부족한 상태였던 겁니다. 체력이 바닥난 작은 치와와가 배를 가르는 큰 수술과 부러진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동시에 받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평범한 돌멩이인 줄 알았던 엑스레이 속 물체 / Humane Society of Tampa Bay
"두 가지 수술을 한 번에 진행했다면 에드워드는 수술대 위에서 버티지 못했을 겁니다." 보호소 측의 설명입니다. 그래서 의료진은 다리 수술을 잠시 미루고, 위를 열어 이물질을 꺼내는 응급 수술부터 겨우 마쳤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에드워드의 배 속을 채우고 있던 '의문의 물체'가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핏물과 위액을 닦아내고 마주한 그 물건의 정체를 본 의료진은 헛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엄청난 반전이 있습니다. 단순히 길거리 쓰레기나 장난감 조각일 줄 알았던 그 물체가, 빛이 번쩍번쩍 나는 진짜 '18K 황금 별 목걸이'였던 겁니다!
보호소 측은 에드워드의 사연과 함께 이 황금 목걸이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황당하고도 귀여운 사연은 순식간에 수많은 좋아요와 댓글을 기록하며 SNS를 뜨겁게 달궜죠.
평범한 돌멩이인 줄 알았던 엑스레이 속 물체 / Humane Society of Tampa Bay
누리꾼들 반응이 진짜 재치 있더라고요. "얘가 자기가 치료받을 수술비를 미리 배 속에 결제해 온 거네!", "목걸이 팔아서 수술비로 쓰면 되겠다. 일종의 자급자족인가?", "영리한 녀석,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알고 있었군' 등 반응을 보인 것.
많은 이들의 유쾌한 농담처럼, 에드워드는 어쩌면 스스로 묘책을 부려 목숨을 구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18k 목걸이가 정말 에드워드의 수술비로 쓰이게 될지, 아니면 녀석의 묘한 징표로 남게 될지 참 궁금해집니다. 여러분은 에드워드가 품고 온 이 황금 목걸이 이야기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