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속 망부석처럼…" 자신을 버린 주인을 도로 한복판에서 기다리는 유기견

BY 하명진 기자
2026.07.10 13:57

애니멀플래닛온몸 비에 다 젖은 채로 꿋꿋하게 지키는 유기견 / imgur

반려동물에게 주인은 단순한 관리자가 아닌 세상의 전부이자 우주입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자신을 버리고 떠난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유기견의 가슴 아픈 사연이 재조명되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대만 남부 지방의 한 도로변입니다. 무슨 영문인지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에도 온몸이 흠뻑 젖은 채 도로 한복판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포착되었습니다. 


처음에 지나가던 행인들은 녀석이 잠시 비를 피하다 이동할 줄 알았으나, 폭염과 한파, 그리고 거센 비바람이 부는 날에도 꿋꿋하게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애니멀플래닛온몸 비에 다 젖은 채로 꿋꿋하게 지키는 유기견 / imgur


주변 주민들에 따르면, 이 강아지는 원래 주인이 있던 반려견이었으나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유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녀석이 날씨에 상관없이 위험한 도로 위를 떠나지 못했던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자신이 혹시라도 자리를 비웠을 때, 주인이 돌아와 찾지 못할까 봐 두려웠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녀석은 유기된 이후 처음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멀리서 지나가는 오토바이 한 대를 보고 전 주인의 차량으로 착각해 필사적으로 뒤쫓아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녀석은 오토바이를 따라잡으려다 큰 부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현장을 목격한 현지 동물보호협회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긴급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온몸 비에 다 젖은 채로 꿋꿋하게 지키는 유기견 / imgur


수술 이후 이 안타까운 유기견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 정착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후속 정보는 전해지지 않아 많은 이들의 염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자신을 매정하게 버린 인간을 끝까지 믿고 기다린 강아지의 순수한 사랑은,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당연한 의무감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