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을 18시간씩 틀어주는데도 냉장고로 돌진하는 강아지,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에어컨 틀어주는데도 냉장고로 돌진하는 강아지 / instagram_@diariesmo
진짜 땀이 뻘뻘 나는 역대급 여름이 찾아왔네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데, 털옷을 입고 있는 우리 댕댕이들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다들 여름철에 반려견 더위 어떻게 식혀주고 계시나요? 보통은 거실 명당에 대리석 매트 깔아주거나 하루 종일 선풍기, 에어컨을 돌려주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어제 퇴근길에 SNS를 보다가 정말 기가 막히고 귀여운 영상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에어컨 바람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아예 냉장고 속으로 입주해 버린 녀석이 있더라고요.
에어컨 틀어주는데도 냉장고로 돌진하는 강아지 / instagram_@diariesmo
영상을 보는데 진짜 육성으로 빵 터졌습니다. 엄마가 요리하려고 냉장고 문을 열자마자, 어디선가 빛의 속도로 날아와 맨 아래 야채 칸에 몸을 쏙 구겨 넣는 겁니다.
좁은 틈에 억지로 몸을 웅크리고 앉아서는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더라고요. 마치 "여기가 바로 천국이네"라고 말하는 것처럼요.
솔직히 처음엔 그냥 일회성 해프닝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기가 차서 강아지를 겨우 안아 올린 뒤에, 다시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1초도 안 되어서 다시 그 자리로 유턴해서 쏙 들어가는 게 아니겠어요? 이 정도면 거의 자석 수준이더라고요. 그 모습이 어찌나 간절하고 웃기던지, 자꾸만 영상을 돌려보게 됐습니다.
에어컨 틀어주는데도 냉장고로 돌진하는 강아지 / instagram_@diariesmo
결국 주인분은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신선한 채소들을 강아지 몸 위에 다시 얹어두기 시작했습니다. 공간이 좁아지면 알아서 나오겠지 하는 마음이었겠죠.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반전이 있습니다. 주변이 온통 상추랑 오이로 뒤덮여 가는데도, 이 댕댕이는 눈만 동그랗게 뜬 채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야채랑 같이 냉장고에 박혀서라도 이 시원함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저 굳은 의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상을 보고 격하게 공감하시더라고요.
에어컨 틀어주는데도 냉장고로 돌진하는 강아지 / instagram_@diariesmo
영상이 퍼지자마자 댓글 창은 그야말로 공감의 장이 되었습니다. "우리 집 강아지는 하루에 17시간씩 에어컨 밑에 누워있다", "이 정도 무더위면 솔직히 댕댕이가 냉동실 아이스바가 되고 싶어 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등의 유쾌한 반응들이 쏟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죽 더웠으면 저랬을까' 싶어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짠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의외였던 건, 이렇게 냉장고나 화장실 타일 바닥처럼 극단적으로 차가운 곳을 찾는 반려동물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사람도 더우면 얼음물을 찾듯이, 아이들도 본능적으로 즉각적인 쿨링감을 원하는 거겠죠. 하지만 무작정 냉장고에 들어가게 두면 약한 피부에 냉상을 입거나 감기에 걸릴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냉장고 입주를 꿈꾸는 우리 집 상전들을 위해 집사가 해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매번 냉장고 문을 열어둘 수도 없고, 채소와 강아지를 같이 보관할 수는 없으니 말이죠.
에어컨 틀어주는데도 냉장고로 돌진하는 강아지 / instagram_@diariesmo
생수병에 물을 채워 얼린 뒤 수건으로 감싸서 잠자리에 며칠 놔두는 방법은 가성비 최고인 것 같아요. 저도 오늘 집 가자마자 냉동실에 페트병 몇 개 얼려두어야겠습니다.
작은 배려 하나로 아이들이 냉장고 대신 자기 방석에서 편안하게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큼 뿌듯한 게 없으니까요.
올여름은 유독 길고 더울 거라는 예보가 많아서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긴 합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댕댕이, 냥이들은 이 무시무시한 여름을 어떻게 버텨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