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침에 셰퍼드가 군기 싹 빠진 댕댕이로 변할 수 있을까? (진짜 가능하네요)
은퇴 후 180도 반전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은퇴견 / MWD Rex & Rider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영상 하나를 봤는데 처음에는 눈을 떼지 못하다가 나중엔 나도 모르게 광대가 승천하고 있더라고요. 혹시 여러분은 '군견'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보통은 날카로운 눈빛에 주인의 명령에만 칼같이 움직이는 늠름하고 조금은 무서운 모습을 상상하기 마련이잖아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독일 셰퍼드가 귀를 쫑긋 세우고 각 잡힌 모습으로 훈련받는 모습을 볼 때만 해도 '역시 베테랑 군인은 다르구나' 싶었죠.
그런데 이 녀석이 전역을 하고 나더니 상상도 못 한 반전 매력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처음에 다른 댕댕이인 줄 알고 영상을 다시 확인했다니까요.
은퇴 후 180도 반전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은퇴견 / MWD Rex & Rider
◆ 은퇴하자마자 군기 싹 빠진 댕댕이의 반전 일상
이번에 화제가 된 영상은 남편의 군견 파트너를 집으로 입양한 한 여성이 올린 글이었어요. 가족들도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고 해요. 늘 긴장감 속에 살던 워킹독이라 집에서도 계속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 어쩌나 싶었던 거죠.
막상 집에 온 녀석의 행동은 가족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그 무섭던 셰퍼드는 어디 가고 거실 바닥에 발라당 누워서 얼른 배를 만지라고 눈빛을 보내는 게 아니겠어요?
의외였던 건 집에 있던 다른 반려견보다 이 은퇴견이 더 애교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나라를 지키던 늠름한 전사에서 하루아침에 귀여운 막내딸, 아니 공주님이 되어버린 거죠.
저도 이 대목에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역시 직장 생활 끝난 해방감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은가 봐요.
은퇴 후 180도 반전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은퇴견 / MWD Rex & Rider
◆ 핑크색 머리띠 쓰고 스파 받는 영웅의 진짜 호사
하지만 진짜 반전은 그다음이었습니다. 단순히 배를 만져달라고 조르는 수준이 아니었거든요. 영상 속 셰퍼드는 머리에 분홍색 귀여운 헤어밴드를 야무지게 쓰고 집에서 홈스파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옆에 있는 강아지와 나란히 누워 얌전하게 발톱 케어를 받는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이었죠. 훈련장에서 흙먼지 날리며 달리던 그 은퇴견이 맞나 싶을 정도로 표정이 너무 편안해 보였습니다.
생일에는 세상에 하나뿐인 전용 케이크까지 선물 받아서 맛있게 찹찹 먹방을 찍기도 했다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장면을 보는데 귀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조금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치열하고 긴장된 삶을 살았을까 싶더라고요.
은퇴 후 180도 반전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은퇴견 / MWD Rex & Rider
◆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말해주는 눈빛
이 영상을 본 해외 누리꾼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습니다. "그동안 월급 받으려고 억지로 출근했었네", "댕댕이가 ,멍생에 이런 세상도 있었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등의 같은 유쾌한 댓글들이 쏟아졌죠.
생각해보면 이 털 뭉치 영웅에게 그 어떤 훈장보다 값진 보상은 이제 더 이상 긴장하지 않고 평범한 댕댕이로 사랑받는 일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일 아침 눈뜰 때마다 임무 대신 간식과 사랑이 기다리는 삶. 이게 바로 녀석이 꿈꾸던 진짜 은퇴 생활이겠죠?
혹시 여러분의 소중한 반려견도 처음 만났을 때와 지금 눈빛이 180도 바뀐 경험이 있으신가요?
어쩌면 우리 댕댕이들도 마음속으로는 매일 최고의 호사를 누리며 행복한 은퇴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은퇴 후 180도 반전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은퇴견 / MWD Rex & R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