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연 8% 육박…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영끌족' 이자 부담 눈덩이

BY 하명진 기자
2026.07.17 07:58

애니멀플래닛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대출을 활용해 무리하게 집을 마련한 이른바 '영끌족'의 금융 비용 압박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달 들어 최고 연 7.49%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는 고정금리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한 달 만에 약 0.2%포인트 오르는 등 시장 금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금리 급등의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와 물가가 불안해지자,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 선반영된 결과입니다.


고정금리뿐만 아니라 변동금리 상품 역시 상승 압박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연 6.58%를 기록하며 자금조달비용지수(COPIX·코픽스)가 1년 5개월 만에 3% 벽을 넘어선 현실을 반영했습니다.


한국은행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조 8천억 원씩 불어납니다. 이는 차주 1인당 연간 평균 30만 원 수준의 지출 증가를 의미하며,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까지 감안하면 서민 경제가 체감하는 압박은 훨씬 더 무거워질 전망입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수신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은행권의 자금 조달 비용이 추가로 늘어날 경우, 대출 금리가 연 8% 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어 대출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