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갈 땐 신발까지 다 벗어야 하나요?" 해외서 난리 난 괴상한 패션의 정체

BY 하명진 기자
2026.07.22 07:50

애니멀플래닛틱톡 '@brookerobran'


하의와 신발을 하나로 합친 독특한 형태의 신개념 패션 아이템 '푸츠(Pants+Boots, Poots)'가 소셜미디어상에서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발렌시아가, 로에베 등 해외 유수의 명품 하우스 브랜드들이 패션쇼 런웨이를 통해 처음 선보인 이 독창적인 스타일은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숏폼 플랫폼의 패션 크리에이터들을 타고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하의와 부츠가 끊김 없이 이어져 다리가 길어 보이는 착시 효과를 주지만, 독특한 외형 뒤에 숨겨진 현실적인 문제점들로 인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해외 패션 전문가들과 외신들은 이 열풍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패션 분석가들은 푸츠가 장기적으로 착용하기 어려운 일회성 트렌드 상품에 불과하며, 높은 구매 가격에 비해 실제로 착용할 수 있는 횟수가 현저히 적어 가성비가 매우 떨어진다고 지적합니다. 대중적인 유행으로 자리 잡기보다는 일시적인 흥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애니멀플래닛틱톡 '@brookerobran'


가장 치명적인 한계로는 '신체 치수 불일치'와 '관리의 어려움'이 꼽힙니다. 사람마다 다리 길이와 발 크기 비율이 제각각임에도 불구하고, 기성복으로 제작된 푸츠는 이러한 개별 신체적 특성을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일반 신발처럼 밑창이나 굽만 교체하는 수선이 불가능해, 신발 부위가 손상될 경우 제품 전체를 폐기해야 하는 경제적 낭비가 발생합니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실용성을 둘러싼 누리꾼들의 질문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세탁 방식은 물론, 화장실 이용 시 신발까지 통째로 벗어야 하는 치명적인 번거로움 등 일상생활에서의 실용성 부재가 커다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푸츠가 시각적인 화제성을 일으키는 데는 성공했으나, 일반 대중의 현실적인 라이프스타일과 착용 환경을 고려할 때 지속 가능한 패션으로 정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