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장내 매수하며 첫 개인 주식 보유에 나섰습니다.
최근 반도체 업종 전반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그룹 최고경영자가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책임경영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를 통해 최태원 회장이 장내 매수를 통해 보통주 3,620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종가인 1,322,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총 매입 금액은 약 47억 8,564만 원에 달합니다.
최 회장은 그동안 개인 명의의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지주사인 SK와 자회사 SK스퀘어를 거쳐 간접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해 왔는데요.
이번 매수로 최 회장의 개인 지분율은 0.00% 수준으로 새로 집계됐으며 SK스퀘어(20.00%)를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총 보유 주식은 1억 4,612만 8,151주로 늘어났습니다.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은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조정을 받는 시점에 전격적으로 실행됐습니다. 시장에서는 2분기 호실적 기록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미뤄지면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단기 변동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SK그룹 측은 이번 주식 매입이 사전 공시 의무가 없는 한도 내에서 진행된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상장사 임원이나 주요 주주가 50억 원 이상 또는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을 거래할 경우 30일 전에 거래 계획을 미리 공시해야 합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평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강조해 온 만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최 회장은 최근 열린 공식 행사에서 "메모리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장기 보유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업 총수의 직접적인 지분 매입이 주가 하방 압력을 완화하고 주주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향후 추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