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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명이 집안의 구성원이 되었던 날, 한 반려묘는 스스로 아기의 수호천사를 자처했습니다.
자신보다 작고 보살핌이 필요한 아기를 품에 살포시 품어주며 따뜻한 온기를 나누어주던 고양이의 모습은 가족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습니다.
아기가 울 때마다 곁을 지키고 함께 잠자리에 들며 두 존재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우정을 싹틔워 나갔습니다.
어느덧 15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습니다. 품 안에 쏙 들어오던 갓난아기는 폭풍 성장하여 듬직한 청소년이 되었고, 아기를 따뜻하게 보살펴주던 고양이는 백발이 무성한 노년기를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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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두 존재의 역할은 자연스럽게 바뀌었습니다. 관절이 약해져 움직임이 불편해진 노묘를 위해 아이는 따뜻한 담요를 챙겨주고 전용 휴식 공간을 만들어 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식욕이 떨어진 고양이를 위해 직접 그릇을 들고 찾아가 음식을 챙겨주는 모습에서는 어릴 적 받은 사랑을 그대로 돌려주는 깊은 마음씨가 느껴집니다.
서로의 가장 연약했던 시절과 늙어가는 순간을 함께하며 쌓아 올린 이들의 교감은 진정한 반려동물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수많은 집사들의 눈시울을 적신 이들의 사연은 사람과 동물이 나누는 사랑의 깊이가 얼마나 위대한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