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이 남편 간 기증 거절했습니다" 지하철서 펑펑 운 엄마 사연에 네티즌 갑론을박

BY 하명진 기자
2026.08.10 11:48

애니멀플래닛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입니다


위독한 부모를 위해 장기를 기증하는 문제는 가족 내에서도 쉽게 결정하기 힘든 무거운 사안입니다. 최근 지하철에서 만난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면서, 가족 간 생체 장기 기증을 둘러싼 대중의 의견이 뜨겁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사건의 전말은 약 1년 전 대중교통 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옆자리에 앉아 서럽게 흐느끼던 한 여성과의 대화에서, 그녀는 남편의 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장기 이식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품고 두 딸에게 기증을 요청했으나 끝내 모두에게 거절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첫째 딸의 경우 어린 자녀를 양육 중인 상황에서 혹시 모를 수술 부작용이나 위험 요소를 우려해 기증을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둘째 딸은 과거 언니 위주의 지원이 이루어졌던 가정 환경을 언급하며 상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생각했던 어머니는 서서히 건강을 잃어가는 남편과 자식들의 반응 사이에서 극심한 슬픔과 무력감을 호소했습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진 후 온라인 공간에서는 생체 장기 기증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쏟아졌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키워준 부모님이 위급한 상황이라면 자식으로서 당연히 도리를 다해야 한다", "가족을 살릴 수 있는 기회라면 주저 없이 나섰을 것"이라며 자녀들의 결정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반면 자녀 입장을 옹호하는 이들은 "자식이 스스로 결정해 기증하는 것과 부모가 먼저 장기를 요구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수술에 따른 신체적 부담과 위험성을 고려할 때, 기증하지 않는다고 해서 자녀를 비난할 수는 없다는 시각입니다. 또한 "아무리 부모라 해도 자식에게 장기 기증을 강요할 권리는 없다"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1년 전 대중교통 안에서 흘린 한 어머니의 눈물은 단순한 개인의 불행을 넘어,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와 장기 기증의 경계가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