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 사진=평택시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임직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특별경영성과급'의 구체적인 윤곽이 추석 연휴 직후 본격적으로 베일을 벗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9월 말경 DS 부문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특별성과급 운영 기준과 자사주 산정 룰을 공식 안내할 방침입니다. 지난 5월 극적인 노사 합의를 통해 신설된 이 제도는 사업부 영업이익의 10.5%를 성과 보상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파격적인 보상 체계입니다.
이번 특별보상안은 기존의 목표달성장려금(OPI)과는 완전히 별개의 트랙으로 운영됩니다. 세금을 제외한 금액 전액을 현금이 아닌 자사주 형태로 지급하며, 별도의 상한 캡을 두지 않은 것이 핵심입니다. 재원 배분은 DS 부문 전체에 기초 40%를 먼저 할당한 뒤, 잔여 60%를 각 사업부별 실적 기여도에 따라 차등 분배하는 구조를 갖췄습니다.
주가 변동성과 단기 매물 출회에 따른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됐습니다. 지급받은 주식은 수령 즉시 3분의 1에 한해서만 현금화가 가능하며, 남은 3분의 2 물량은 각각 1년과 2년에 걸쳐 분할 매각할 수 있도록 의무 보유 조건을 설정해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를 유도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경우 메모리사업부 등 핵심 부서를 중심으로 전례 없는 수준의 결실을 누릴 수 있다는 관측이 쏟아지며 안팎의 기대감을 한껏 키우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노사가 힘을 모으는 상생형 사회공헌 모델도 함께 논의되고 있습니다. 직원이 수령한 특별성과급 중 0.5~1%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기부에 동참하면, 기업 차원에서 동일한 액수를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더해 기부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조율 중입니다.
한편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인프라 혁신도 병행됩니다. DS 부문 전 캠퍼스에 '사무용 가구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허먼밀러 '뉴 에어론 라이트 플러스' 의자를 대거 배치합니다. 오는 10월 기흥 사업장을 시작으로 온양·천안·화성을 거쳐 평택 캠퍼스까지 내년 하반기 안에 순차적으로 교체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노조 측은 이번 공지가 전체 지급 총액 발표가 아니라 주식 환산 방식과 세부 배분 기준을 명확히 하는 절차라며, 상생과 동기부여를 위한 합의 취지를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