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있던 보더콜리, 트럭 소리에 벌떡…양 떼를 몬 이유

BY 장영훈 기자
2026.10.12 08:17

애니멀플래닛sohu


도로 위에 모여 있는 양 떼. 그리고 뒤쪽에서 다가오는 대형 트럭.


이런 상황에서 한 보더콜리가 갑자기 양 떼 쪽으로 달려가 무리를 도로 가장자리로 유도하는 장면이 소개됐습니다.


원문에 따르면 트럭은 양 떼 가까이 접근한 뒤 반대편 차로로 넘어가 감속했고, 다행히 양들이 다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짧은 영상 속에서 눈길을 끄는 건 보더콜리의 빠른 행동입니다. 그렇다면 이 개는 어떻게 양 떼를 몰았을까요?


애니멀플래닛sohu


트럭이 다가오자 양 떼 쪽으로 달려간 보더콜리


원문에 소개된 영상 설명을 보면, 보더콜리는 도로 위에서 양 떼와 거리를 두고 있다가 뒤쪽에서 대형 트럭 소리가 들리자 일어나 양들에게 달려갔습니다.


이후 양들을 도로 가장자리로 몰았고, 상황이 정리된 뒤에는 길가 풀숲 쪽으로 이동했다고 전해집니다.


다만 영상의 원본과 촬영 장소, 날짜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세부적인 상황은 원문이 전한 내용으로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sohu


보더콜리는 왜 양을 잘 모는 걸까?


보더콜리는 가축을 모으고 이동을 통제하는 작업을 위해 발달한 대표적인 목양견입니다.


양을 단순히 쫓는 것과 무리를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목양견은 양의 위치와 움직임을 살피고, 자신의 위치를 조절하면서 무리의 이동을 유도합니다.


미국켄넬클럽(AKC)도 보더콜리를 높은 활동성과 집중력, 목양 능력을 갖춘 품종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특성을 고려하면 영상 속 보더콜리의 행동은 목양견이 가축의 움직임을 유도하는 방식과 연결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sohu


정말 트럭의 위험을 알아챈 걸까?


영상을 보면 보더콜리가 위험을 감지하고 양들을 구하려 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가 대형 트럭의 속도나 충돌 가능성을 인간처럼 판단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영상만으로는 개가 어떤 단서에 반응했는지, 어떤 의도로 움직였는지까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확인 가능한 행동과 그 행동에 대한 해석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보더콜리의 능력이 평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축의 움직임을 통제하도록 발달한 품종인 만큼, 양 떼에 반응하고 움직임을 유도하는 행동 자체가 목양견의 특성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타고난 본능에 경험과 훈련이 더해진다


보더콜리는 목양 본능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모든 개체가 똑같은 능력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개체별 성향과 경험, 훈련 수준에 따라 실제 행동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목양 역시 가축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안전하게 유도하는 작업이므로 적절한 훈련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도로 위에서 동물과 차량이 마주치는 상황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런 장면을 반려견에게 따라 하도록 유도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영상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보더콜리의 빠른 행동뿐 아니라, 그 행동 뒤에 오랫동안 가축을 다루도록 발달해 온 목양견의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개가 위험을 인간처럼 예측했는지는 영상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놀라운 장면일수록 실제로 관찰된 행동과 우리가 덧붙이는 해석을 구분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보더콜리의 이런 목양 행동에서 어떤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나요?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