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 215조 쌓였다"… 삼성전자, '역대급 110조' 주주환원 폭탄 터지나?

BY 하명진 기자
2026.11.08 10:35

애니멀플래닛


- 삼성전자, 보유 현금 '214조 8000억' 돌파… 주주환원 최대 110조·미래 투자 130조 쏟는다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역사상 최초로 현금성 자산 200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유동성을 확보했습니다. 역대급 실적 호조에 힘입어 곳간을 가득 채운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과 초격차 유지를 위한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집행할 계획입니다.


- 국내 기업 최초 '현금 200조' 시대… 1년 만에 2배 급증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전체 현금 자산은 214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190조 원) 대비 24조 8000억 원 늘어난 수치이며, 전년 동기(108조 5000억 원)와 비교하면 약 2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입니다. 차입금을 제외한 순현금만 해도 197조 6000억 원에 달하며, 총자산 역시 791조 8419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 남은 주주환원 재원 최대 75조… 자사주 소각·우선주 매입 검토


현금 흐름이 대폭 개선되면서 주주환원 정책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30조 원을 포함해 올해 누적 35조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완료했습니다. 


올해 계획된 연간 주주환원 총규모가 90조~110조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 집행되지 않은 잔여 재원은 55조~75조 원에 달합니다. 시장에서는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상한선인 110조 원 전액 집행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추가 환원 재원은 추가 현금배당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집중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주가 할인율이 높아진 우선주 매입 비중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한편 반도체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현금 자산 114조 4600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10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한 바 있어,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주가치 제고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 시설투자·R&D에 130조 원 이상 투입… 반도체 초격차 가속


확보된 현금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공격적으로 투입됩니다. 올해 연간 시설투자비(CAPEX)는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한 84조 4000억 원이 집행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76조 8000억 원이 반도체(DS) 부문에 배정되어 신규 메모리 팹 증설과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팹 구축에 집중 활용됩니다.


연구개발비(R&D) 역시 3분기 누적 41조 7000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기록(37조 7000억 원)을 넘어섰으며, 연간 50조 원 돌파가 확실시됩니다. 시설투자와 R&D를 합친 미래 투자 규모만 총 130조 원을 상회하는 셈입니다.


삼성전자는 AI 인프라 투자 지속과 공급 제약으로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 1월 말 이사회를 통해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올해 잔여 재원의 최종 집행 방안을 확정해 공시할 예정입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