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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량에 치여 끝내 눈 감은 아내 캥거루와 새끼 캥거루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자리를 지킨 어느 한 아빠 캥거루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로드킬로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아내와 새끼를 잃은 남편 캥거루가 싸늘하게 주검으로 변한 아내와 새끼를 어루만지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는데요.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야생동물보호소 자원봉사자인 비키 로이드 스미스(Vicki Lloyd-Smith)와 팸 록손(Pam Roxon)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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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 속에는 의식을 잃고 도로 위에 쓰러져 있는 아내 캥거루를 앞발로 계속 흔드는 남편 캥거루 모습이 담겨져 있었는데요.
아내 캥거루의 주머니 속에는 태어난지 고작 6개월 밖에 안된 새끼 캥거루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가슴을 미어지게 합니다. 남편 캥거루의 심정은 얼마나 절망적일까.
남편 캥거루는 죽은 아내를 흔들었는데 마치 "제발 일어나, 눈 좀 떠봐"라고 재촉하는 듯 보였습니다. 눈에서는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한 눈물을 글썽인 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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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차량에 치인 충격으로 아내 캥거루의 주머니 속에 있던 새끼도 죽은 뒤였다고 하는데요.
현장을 포착한 자원봉사자 비키 로이드 스미스는 "남편 캥거루는 아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라며 "한동안 곁을 떠나지 않고 자리에 머물렀었죠"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동물들이 로드킬로 인해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라며 "이 사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