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그린

"남극 기온 역대 최고 18.3도 찍어…빙하 다 녹으면 서울·부산 잠길 수도 있다"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2월 10일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왼) pixabay, (오) 영화 '해운대'


세계기상기구(WMO)가 남극 대륙 북서쪽 끝에 자리한 남극 반도의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지난 7일(현지 시간) 예상했습니다.


WMO는 아르헨티나 기상청이 전날 에스페란사 기지에서 기온을 측정한 결과 섭씨 18.3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아르헨티나의 남극 관측 기지인 에스페란사 기지는 남극 반도 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전 최고 기온은 지난 2015년 3월에 측정한 17.5도가 최고였습니다.


WMO는 다만 이번 결과와 관련해 "이번 기록은 단기적으로는 해당 지역의 푄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남극 반도는 지구 온난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곳으로 지난 50년 동안 기온이 3도 올랐으며 반도 서쪽 해안을 따라 형성된 빙하의 87%에서 지난 50년 동안 후퇴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남극과 북극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만약 이대로 간다면 서울은 물론 부산과 인천 등의 일부 도시가 바닷물에 잠길 수도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이 나와 대응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미국 셔틀레이더지형미션(STRM) 데이터에 따르면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1m 상승할 경우 인천과 부산, 경기도 일부 지역이 바닷물에 침수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영화 '해운대'


인천국제공항 대부분이 물에 잠기는 것은 물론 인천 연수구, 경기도 시흥시와 안산시, 화성시 일대까지 바닷물이 밀려드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또 부산 을숙도와 강서구, 김해공항 인근까지 바닷물에 잠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는 이보다 낮은 해수면 상승만으로도 심각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5년 전인 지난 2015년 2월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만든 애니메이션 지도 영상을 보면 한반도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애니멀플래닛youtube_@Science Insider


공개된 영상에 나오는 한반도 지도를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도, 경상도 일부, 제주도 등 지역이 물에 상당 부분이 잠겨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생활습관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의 실천을 통해 빙하를 지킬 수 있다는데요.


다음 세대에 건강한 지구를 물려줘야 한다는 사실 만큼은 절대 잊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YouTube_@Science Ins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