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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 수술하러 갔다가 수의사의 실수로 살처분 당한 반려견 달이의 억울한 죽음을 호소합니다"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4월 04일

애니멀플래닛견주 A씨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반려견 달이 / instagram_@bbo.h


중성화 수술을 하기 위해 어머니 지인 소개로 찾아간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약물을 잘못 투여해 반려견이 그 자리에서 죽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견주 A씨는 지난 2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수의사에게 살처분당한 반려견 달이의 억울한 죽음을 호소합니다(☞ 바로가기)'라는 제목으로 국민청원 글을 올렸고 현재 4일 오전 8시 50분 기준 1만 8,214명이 서명에 동참하며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원글에 따르면 견주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쯤 어머니 지인의 소개로 경남의 한 동물병원에 중성화 수술을 예약하고 내원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4살짜리 골든 리트리버 달이의 중성화 수술을 위한 방문이었죠. 그러나 견주 A씨의 반려견 달이는 수술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그만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청와대 청원글 게시판


수의사가 중성화 수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진정제 대신 근육 이완제로 쓰이는 석시콜린을 투약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견주 A씨는 "석시콜린은 지금 현재 대중적으로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약은 아니라고하며 가축전염병시 살처분용으로 주로 쓰인다고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해야할 때도 석시콜린 또는 다른 약물들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진정제와 마취제 투입 후 사용하는 약물입니다"라며 "그만큼 고통스러우니 그런 단계를 거치는거겠죠"라고 말했는데요.


견주 A씨는 "달이는 진정제로 착각한 석시콜린을 맞고 그냥 그 자리에서 괴롭게 죽어갔습니다"라며 "의사는 강아지가 죽었다고 방치했으며 제 앞에서는 달이가 여전히 헐떡이고 있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오열하고 있는 저희 가족들에게 그 의사는 아무런 말 없이 '실수이다', '그냥 내가 뭐에 씌였나보다', '내가 왜 이걸 주사했는지 모르겠다', '실수다'라고만 이야기를 했습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견주 A씨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반려견 달이 / instagram_@bbo.h


견주 A씨는 또 "주머니에 양손을 넣고 가만히만 계시고 되려 옆에 있는 아내 분이 의사를 대신해 '남편이 아파서 죽 한술 뜨고 출근했다' 이야기 하더군요"라며 "그게 가족을 죽인 사람앞에서 하는 변명이라고 한 걸까요"라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아파서 죽 한술하고 온 의사한테 치료받고 싶지않을거 같은데 미리 고지 한 부분도 없습니다"라며 "달이는 괴롭게 주인이 오열하며 소리 지르는 광경을 보며 하늘나라로 떠나버렸습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는데요.


수의사가 진정제 대신 투약한 석시콜린은 단독으로 과다 투약할 경우 호흡근 마비와 심장 정지를 유발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축 살처분에 쓰인다고 하는데요.


견주 A씨는 "내 가족이 누구에게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는데 법적으로 아무런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게 정말 비통스럽습니다"라며 "돌아오는 말은 할 수 있는건 민사소송뿐이고 강아지값 장례비 제가 겪은 고통의 위자료라더군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떻게 이 억울하게 죽은 달이가 물건이 될 수가 있을까요"라며 "달이를 하늘나라로 보낸 그 수의사는 아직도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문자 한통을 보내왔는데 컴퓨터에 타자로 작성 후 작성한 글을 사진 찍어 문자로 보내왔더군요"라고 전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견주 A씨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반려견 달이 / instagram_@bbo.h


이것이 과연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인지도 정말 의문스럽다는 견주 A씨는 끝으로 국민 청원을 통해 참아왔던 울분을 터트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비인격적인 사람이 정말 수의사가 맞는지, 동물병원에서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약품들을 일반인들에게 팔아도 되는건지, 의사 옆에 보조 역할을 하는 사람은 아무런 자격없이도 아무나 일을 해도 되는건지,


동물은 위생적인 환경에서 치료 받을 권리가 없는건지, 약물을 보관할 때 약명이 다 지워져 무슨 약인지도 모르는 약들을 사용하고 있는게 진정 맞는건지,


수술 전 보호자의 동의서와 수술에 관한 전문적인 설명, 강아지의 몸 상태 체크 없이 바로 진행된 점 이 모든게 정말 법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인 건지 모두 함께 힘을 모아서 억울한 죽음을 꼭 풀어주고 싶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병원 측은 실수로 진정제 대신 석시콜린을 투약했으며 사과를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견주 A씨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의사에게 살처분 당한 반려견 달이의 억울한 죽음을 호소하는 견주 A씨의 국민청원 운동에 동참하실 분은 여기(☞ 바로가기)를 클릭하시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