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그린

다쳐서 치료가 시급한데…'인증샷' 찍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끝내 '안락사' 당한 바다표범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5월 09일

애니멀플래닛DorsetWildlife Trust / BNPS


지느러미발을 다친 상태로 뭍으로 올라왔다가 셀카 찍으려고 몰려든 사람들의 카메라 세례에 화들짝 놀라 물속으로 달아났던 바다표범이 있습니다.


우열곡절 끝에 동물보호단체 의해 겨우 간신히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진 바다표범은 제때 치료 시기를 놓쳐 결국 안락사 당하고 말았는데요.


정말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도싯 카운티 체실 비치에서 구조된 바다표범이 안락사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바다표범은 다친 몸을 이끌고 뭍으로 나왔다가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다시 바닷속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서야 다시 해변에 나타났죠.


애니멀플래닛DorsetWildlife Trust / BNPS


문제는 그렇게 구조된 바다표범은 치료 시기를 놓쳤을 뿐만 아니라 상처가 매우 심했습니다.


또한 감염이 뼈까지 진행돼 손도 쓸 수 없는 위급한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치료를 해도 회복 가능성은 거의 제로였던 것이죠.


낚싯줄에 지느러미발을 베인 것으로 보이는 바다표범은 결국 부상 정도와 회복 가능성을 놓치는 등으로 인해 동물복지단체 RSPCA 측은 바다표범을 안락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더이상 치료를 명분으로 질질 끌었다가는 바다표범에게 지금보다 더욱 심한 고통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는데요. 


만약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제때 구조돼 치료를 받았다면 바다표범은 어떻게 됐을까. 참으로 참담합니다.


애니멀플래닛DorsetWildlife Trust / BN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