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그린

"엄마 기다리고 있어요!"…해변에 홀로 남은 아기 펭귄 위해 세워진 특별한 팻말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5월 12일

애니멀플래닛facebook_@jeff.meinsmith


뉴질랜드의 한 바닷가 해변에 홀로 남겨진 아기 펭귄을 위해 조금은 특별한 팻말이 세워져 눈길을 끌어 모은 적이 있습니다.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는 2년 전인 지난 2018년 당시 뉴질랜드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아기 펭귄 빌리의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제프 마인 스미스(Jeff Mein Smith)는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섬너 지역의 한 해변에서 아기 쇠푸른펭귄 한마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앙증맞고 귀여운 아기 펭귄의 등장에 사람들은 하나둘씩 여기저기서 모여들었고 해변에 있던 반려견들은 호기심을 보이며 아기 펭귄에게 다가가려고 했죠.


애니멀플래닛facebook_@jeff.meinsmith


그는 아기 펭귄을 촬영하기 위해 서둘러 카메라를 가지러 집에 갔다왔는데요. 갔다오니 해변에 처음 보는 팻말 하나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나는 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뉴질랜드 자연보호부(DOC)도 내가 여기 있는 걸 알고 있어요.


나를 혼자 있게 해주세요. 특히 반려견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해주세요. 고마워요. 아기 쇠푸른펭귄 빌리가"


알고 보니 해변에 있던 한 커플이 아기 펭귄을 보호하기 위해서 급하게 팻말을 만들어 세워둔 것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jeff.meinsmith


이후 자연보호부는 아기 펭귄 빌리를 안전하게 구조한 뒤 펭귄 재활센터로 데려갔는데요. 건강 검사 결과 생후 2개월 넘은 아기 펭귄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질랜드 자연보호부 관계자에 따르면 평균 무게인 900g에 훨씬 못 미치는 550g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마른 것이 가슴 아프네요.


한편 쇠푸른펭귄은 지구상 가장 작은 펭귄 종으로 뉴질랜드 보호종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쇠푸른펭귄은 다 자랐을 경우 몸길이가 25cm, 체중은 약 1kg 정도 나갑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jeff.meinsm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