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그린

남해군 물건항 앞 해안가서 멸종위기 직면한 '토종 돌고래' 상괭이 죽은 채 발견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5월 12일

애니멀플래닛(왼) 해양수산부, (오) 통영해양경찰서


경상남도 남해군의 한 바닷가에서 멸종위기 직면한 해양생물보호종인 상괭이가 죽은 채로 발견돼 해경에 조사에 나섰습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6시 45분쯤 남해군 삼동면 물건항 인근 해안가에서 산책을 하던 한 주민이 상괭이 사체를 발견하고 통영해경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발견된 토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는 길이 75cm, 둘레 30cm, 무게 약 20kg 정도의 상괭이로 부패가 심해 암·수컷 구분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통영해양경찰서


통영 해경은 상괭이 사체에 대해 채내 금속 여부 및 강제 포획 여부 등 정밀 검색을 실시했지만 불법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죽은 상괭이는 처리절차에 따라 남해군 해양수산과로 인계한 상태입니다.


한편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상괭이는 조선 시대 어류학서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상광어'와 '해돈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토종 돌고래입니다.


얼굴 모양이 사람이 웃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웃는 돌고래'라고도 불리는데요.


애니멀플래닛통영해양경찰서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다보니 해양수산부에서는 4년 전인 지난 2016년 해양보호동물로 상괭이를 지정, 유통이나 위판 판매를 법으로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상괭이는 개체 수 감소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기도 하는데요.


해양보호생물인 상괭이를 허가 없이 채집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법적으로 금지되며 위반할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