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만 타면 달려가 창문 두드리고 애원하는 유기견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7월 10일

애니멀플래닛JESSICA MARIN


식당 주차장에 몇 주전부터 유기견 2마리가 나타나더니 마치 식당 직원이라도 되는 듯 들어오는 손님들마다 격하게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손님들이 차량에 올라만 타면 한걸음에 달려가 창문을 두드리며 애원하기 시작하는 유기견들. 도대체 녀석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브라운스빌에 사는 한 소녀는 집에 가던 길에 우연히 식당 주차장에 앉아 있는 유기견과 눈을 마주치게 됩니다.


유기견은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도 되는 듯 격하게 반겼고 소녀는 유기견이라는 사실을 알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죠.


애니멀플래닛JESSICA MARIN


잠시후 소녀의 엄마는 차를 끌고 주차장 안으로 들어섰는데 유기견이 갑자기 차량으로 달려가더니 운전석 창문을 두드리는 것 아니겠어요.


그 모습은 마치 제발 자기 좀 데려가달라는 간절함이 담긴 행동이었습니다. 식당 직원에 따르면 몇 주전부터 주차장에 어슬렁거리더니 이상하게도 손님들이 차량에만 타면 달려가 창문을 두드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유기견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두 모녀는 동물입양 홍보와 캠페인을 적극 펼치는 레슬리 헤닝스(Leslie Hennings)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그는 두 모녀의 요청대로 자신의 SNS에 유기견 사연과 사진을 함께 올렸는데요. 때마침 휴스턴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안나 테란(Anna Teran)이 사연을 접하고 자신의 차량으로 한걸음에 달려왔죠.



새 가족을 찾을 때까지 임시보호를 자처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안나 테란이 데려간 두 유기견에게는 좋은 소식이 찾아옵니다. 입양을 희망하는 새 가족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두 녀석은 패티(Patty)와 페퍼(Pepper)라는 새 이름을 가지게 됐고 조만간 입양 절차를 밟아 새 가족들 품에 안긴다고 하는데요.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덕분에 주차장에서 떠돌던 유기견에서 어엿한 사랑 받는 강아지가 될 수 있게 됐습니다.


만약 녀석들이 애원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아마도 두 녀석의 간절함이 운명을 바꿔놓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니멀플래닛JESSICA MA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