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_@victoria.at.air
어느 누가 강아지와 고양이는 앙숙이라고 했던가. 폭우 쏟어지던 어느날 비에 쫄딱 젖어 온몸 벌벌 떨던 새끼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낯선 새끼 고양이들의 등장에 당황하고 경계할 법도 하지만 강아지는 오히려 자신이 낳은 친새끼 마냥 새끼들을 돌봤고 아빠가 되어줘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미국 메릴랜드주에 사는 비행기 조종사 빅토리아(Victoria)는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 터보(Turbo)와 함께 외출을 하기 위해 집 밖을 나섰을 때 일입니다.
당시 폭우가 쏟아지고 있던 날이었는데요. 집 밖을 나왔을 때 어디선가 가느다란 목소리로 "야옹"하는 울음소리가 들려왔죠.
집앞에 새끼 고양이가 버러져 있었던 것입니다. 빅토리아는 서둘러 주변을 두리번 거렸지만 그 어디에도 어미 모습은 보이지 않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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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새끼를 품에 안고 차량에 올라타려고 하는 그 순간 폭우를 뚫고 애절하게 우는 새끼 고양이들의 울음소리가 또 들렸습니다.
강아지 터보가 갑자기 집 뒷마당으로 달려갔고 빅토리아도 뒤따라갔는데요. 수풀 더미 속에 다른 새끼 고양이 2마리가 추가적으로 버려져 있었습니다.
새끼 고양이들은 비에 온몸이 홀딱 젖어 벌벌 떨고 있었고 안되겠다 싶은 그녀는 새끼 고양이들을 집으로 데려오게 됩니다.
이날 이후 빅토리아는 새끼 고양이들을 지극 정성으로 돌봤는데요. 강아지 터보도 그녀 곁에 붙어서 무엇이든 함께하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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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새끼 고양이들은 건강을 되찾았고 다음날부터 정말 놀랍게도 강아지 터보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 아니겠습니까. 마치 자신들의 아빠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죠.
강아지 터보도 마냥 싫지 않은지 새끼 고양이들을 돌봤고 그렇게 녀석들의 아빠가 되어줬습니다.
빅토리아는 "어쩌면 강아지 터보는 새끼 고양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부터 부성애가 생겼는건지도 모르겠어요"라며 "마치 아빠와 딸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아지와 고양이가 앙숙이라는 말이 있지만 우리집은 전혀 그렇지 않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변함없이 새끼 고양이들의 아빠로 고양이들을 정성껏 돌본다는 강아지 터보. 이것이 바로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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