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괴롭히는 줄 알고 자기가 지키겠다며 뿔도 안 자란 머리 들이받는 아기 코뿔소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08.16 10:34

애니멀플래닛Jukin Media


뿔도 아직 자라지 않은 아기 코뿔소가 있습니다. 녀석은 수의사가 자기 엄마를 해치려는 줄 알았나봅니다.


자기가 엄마를 지키겠다면서 수의사한테 뿔도 자라지 않은 머리를 들이받는 아기 코뿔소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는데요.


2년 전인 지난 201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공원에서 수의사에게 머리를 들이받으며 공격하는 아기 코뿔소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공개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엄마 코뿔소 옆에서 아기 코뿔소가 불안한 듯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거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Jukin Media


아기 코뿔소는 엄마 코뿔소의 다친 발을 치료하고 있는 수의사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죠. 그러다가 갑자기 위협적으로 달려드는 것이 아니겠어요.


녀석은 무척이나 화라도 난 듯 낑낑거리며 아직 자리지도 않은 뿔로 수의사를 들이받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자기 엄마한테 손대지마라고 항의를 하듯 보였죠.


다친 엄마 코뿔소를 치료해주고 있는 수의사 모습이 아기 코뿔소 눈에는 자기 엄마를 해치는 것으로 보인 듯 했습니다.


뿔도 아직 자라지 않아서 없는데 자기가 엄마를 지키겠다며 머리를 들이받는 아기 코뿔소 모습에 수의사들은 그만 웃음을 참지 못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Jukin Media


아픈 엄마 코뿔소를 생각하는 아기 코뿔소의 마음이 너무도 귀엽고 기특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수의사 한 명이 흥분한 아기 코뿔소를 손으로 막았죠.


그 사이 다른 수의사가 엄마 코뿔소를 소독하며 계속해서 치료를 진행했는데요. 끝까지 자기 엄마는 자기가 지키겠다며 뿔이 자라지도 않은 머리를 들이 받는 아기 코뿔소.


실제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용감하게 달려드는 모습 정말 기특",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 예뻐요", "엄마가 알면 정말 자랑스러워할 듯", "엄지척"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치료를 무사히 받은 엄마 코뿔소와 아기 코뿔소는 야생으로 무사히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기 코뿔소야, 건강히 자라다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