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a Hubbard
하루 아침에 앞을 보지 못하게 된 암컷 닭 친구를 위해 옆에서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천사' 강아지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크리스타 후버드(Christa Hubbard)에게는 조금은 특별한 반려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페리(Peri)라는 이름의 암컷 닭인데요.
암컷 닭 페리는 태어난지 얼마 안돼 심한 눈병을 앓아 결국 6개월만에 앞을 보지 못하게 됐다고 합니다.
너무나 가여웠던 그는 암컷 닭 페리가 집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꿨습니다.
TV 소리를 틀어놔 자신이 어디쯤에 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바닥에는 양탄자를 깔아 위치를 표시했죠.
Christa Hubbard
그렇게 크리스타 후버드의 남다른 노력 덕분에 반려 닭 페리는 8년째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같이 사는 강아지 타지(Taj)도 주인 못지 않게 반려 닭 페리를 지극정성으로 아끼고 돌봐준다고 합니다.
스스로 페리의 보호자가 되길 자처한 강아지 타지.
실제 페리의 길을 안내하고 보호해주는 것은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물어다준다고 합니다. 심지어 자신의 간식까지 양보하는 등 친구를 위해서라면 팔을 걷고 나선다는데요.
강아지 타지는 간식을 물어다줬는데도 페리가 알지 못하고 멀뚱멀뚱 엉뚱한 곳을 쳐다보면 코로 간식을 툭 치면서 페리 앞으로 밀어줬습니다.
Christa Hubbard
하지만 안타깝게도 2년 전인 지난 2018년 8월 강아지 타지는 암에 걸려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습니다.
홀로 남겨져 외로워하는 반려 닭 페리가 안쓰러웠던 크리스타 후버드는 이후 핏불 그레이시를 입양하게 됐는데요.
그레이시도 타지가 생전했던 것처럼 놀랍게도 똑같이 페리를 돌봐준다고 합니다.
강아지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라는 말이 맞는 이유입니다. 크리스타 후버드는 말했습니다.
"타지야, 그레이시가 잘 챙겨줘서 페리는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렴. 하늘에서 아프지 말고 편안히 쉬고 있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