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의 욕심 때문에 살 부룩부룩 찌더니 결국 눈 못 뜨는 여우의 '충격적인 모습'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11.2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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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상단에 뜬 사진 혹시 보이십니까. 한눈에 봐도 살이 부룩부룩쪄서 여기저기 살이 겹쳐져 있는 동물이 철창 안에 갇혀있는 모습이 보이실텐데요.


차가운 철창 안에서 애처로운 눈빛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이 동물의 정체 혹시 아시는 분 계실까요.


눈치가 빠르신 분이라면 첫번째 상단에 뜬 사진 속 동물은 다름아닌 여우라는 사실을 알아채셨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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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의 여우도 한때 몸무게가 3.5kg이었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여우 시절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귀여운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뚱뚱해진 여우가 되어버렸죠.


여우는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살이 쪘습니다. 모피 생산량을 늘리고 싶은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참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핀란드 동물 보호단체 '동물에 대한 권리(Oikeutta eläimille)'가 추적해 공개한 여우 모피의 충격적인 실태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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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미러 등은 3년 전인 지난 2017년 동물 보호단체가 핀란드 북동부 지역 오스트로보트니아 전역 5개의 농장에서 사육되는 북극여우의 참담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살이 부룩부룩 찌는 바람에 두꺼운 털가죽에 눈이 눌려 제대로 뜰 수 없는 어느 한 여우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는데요.


한눈에 봐도 여우는 접힐 만큼 심각한 수준으로 살이 찐 상태였습니다. 동물보호 운동가는 야생 암컷 여우들의 체중이 약 3.5㎏인데 반해 농장에서 발견된 여우의 경우 19㎏을 훌쩍 뛰어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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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단 하나. 모피의 양을 늘리기 위해 고지방이 함유된 음식물을 여우에게 먹인다는 것입니다.

더욱 큰 모피 가죽을 얻기 위한 인간의 욕심 때문에 여우가 희생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말입니다. 생산되는 모피의 양을 늘리기 위해 여우를 강제로 살 찌우게 하는 현실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5년 전인 지난 2015년 발표된 '동물에 대한 존중(Respect for Animals)' 보고서에 따르면 핀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여우 모피를 생산하는 국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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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80만 마리가 넘는 여우가 모피 제품을 위해 도살됐죠. 한 벌의 모피 코트를 만드는데 보통 일반 체중의 여우 10~20마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동물보호단체 한 관계자는 "농장주들에게 더 큰 가죽은 곧 더 많은 돈을 의미합니다"라며 "동물을 비참하게 사육하는 방식은 이윤에 대한 인간의 욕심이 부른 참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서, 더 멋있어 보이려는 인간들의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서 여우들은 희생 당하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