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의 한 보도블록 옆에서 한쪽 발을 기대어 벤치에 앉은 것처럼 앉아있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우연히 사진에 찍혀 화제를 이 고양이.
터키 이스탄불에 살던 고양이 톰블리의 이야기입니다.
오래 전인 지난 2016년 당시 고양이 톰블리는 편안하게 한쪽 발을 기대어 앉아있었는데요.
마침 지나가던 한 행인이 그 모습이 너무도 귀엽고 신기했던 탓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를 SNS에 올려 많은 누리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았었죠.
앞발을 기대었을 뿐인데 마치 사람처럼 기대어 누워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인기를 누리고 있을 무렵 안타깝게도 고양이 톰블리는 병명을 알 수 없는 증세로 몇 달을 앓다가 그만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고 합니다.
고양이 톰블리를 잊지 않은 이스탄불 사람들은 톰블리가 사진 찍힌 바로 그 자리에 특별한 것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톰블리를 기리기 위해 톰블리와 같은 자세의 동상을 제작한 것입니다.
터키 조각가 세발 샤힌이 만든 동상 제막식 때에는 실제 고양이 사료에서부터 꽃다발까지 들고와 톰블리를 애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후 고양이 톰블리 동상이 도난 당하는 일도 벌어졌지만 국민적인 분노가 일어나면서 이틀 뒤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에피소드가 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