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짜리 슈퍼카 색깔 때문에 '당근'인 줄 알고 깨물어 먹어 수리비 폭탄 맞은 주인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2.21 08:26

애니멀플래닛(왼) McLaren 650S Spider, (오) Daily Mail


당나귀 눈에 주황색은 온통 당근으로 보였나봅니다. 주황색을 띠고 있는 4억짜리 슈퍼카를 깨물어 먹어버리는 일이 벌어진 것이죠.


무려 4억원이 넘는 슈퍼카를 당근으로 오해한 당나귀로 인해 하루 아침에 거액의 수리비를 물게된 주인이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연이 숨어 있는 걸까.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인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슈퍼카 주인 마커스 잔(Markus Zahn)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포겔스베르크 지역을 방문하는데요. 그때 조금 황당스런 일을 겪게 됩니다.


그는 농장 근처에 슈퍼카를 세워두고 잠시 볼일을 보러 갔는데요. 볼일을 마치고 다시 슈퍼카에 오르려는 순간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Daily Mail


쌔한 느낌을 받은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량 뒤쪽을 확인하러 다시 내렸죠. 그 순간 그는 자신의 눈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을 보고 할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근처 농장에 살고 있던 당나귀 한마리가 자신의 차량 뒤쪽 범퍼를 깨물어 먹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배가 고팠던 당나귀가 주황색이던 그의 슈퍼카를 당나귀로 착각한 것이었습니다. 당나귀가 깨물어 먹어버린 슈퍼카의 정체는 맥라렌의 650S 스파이더였죠.


가격은 무려 4억 1천만원. 안타깝게도 차량 뒤 범퍼에는 당나귀 이빨 자국이 그대로 남았고 수리비만 우리나라 돈으로 4천만원이 나왔다고 합니다.


다행히 보험 처리를 통해 수리비를 충당했지만 그는 보험처리가 되지 않은 남은 금액 약 810만원에 대해 사비를 털어야만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McLaren 650S Spider


당나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주인에게 수리비를 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나귀 주인의 보험사 측은 농장 옆에 차량을 주차한 사람의 책임이 크다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후 재판으로 이어졌고 현지 법원은 당나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주인의 책임이 크다며 수리비 810만원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는데요.


주황색 슈퍼카를 당근으로 착각한 당나귀의 실수는 그렇게 당나귀 주인이 남은 수리비를 부담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고 합니다.


하루 아침에 수리비 폭탄을 맞게 된 당나귀 주인 입장에서는 그저 황당할 수밖에 없겠네요.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