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길 잃었는데 '유기견 출신' 까미 덕분에 가족 품 무사히 돌아간 치매 할머니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3.13 09:07

애니멀플래닛youtube_@대한민국 경찰청


강추위 속 치매를 앓고 있던 한 할머니가 길을 잃어 헤맨 가운데 옆에 함께 있던 유기견 출신 반려견 덕분에 무사히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주경찰청과 경찰청 유튜브 등에 따르면 연일 눈이 내릴 정도로 강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달 18일 늦은 밤 주차장에 신물을 신지 않은 할머니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는데요.


마침 그 일대 주변을 순찰 중이던 제주 중앙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외투를 입지 않고 홀로 쪼그려 앉아 있는 80대 할머니 김모 씨와 반려견을 발견하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대한민국 경찰청


할머니는 당시 치매를 앓고 계신 탓에 간단한 의사소통조차 어려웠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문까지 닳아 없어진 상태에서 신분 조회가 어려웠습니다.


가족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경찰관들은 할머니 옆에서 할머니를 지키고 있던 반려견이 가족을 찾을 수 있는 단서라고 판단, 동물보호센터에 내장형 인식칩 조회를 요청하게 되는데요.


확인한 결과 반려견의 이름은 까미. 녀석은 2년 전 할머니를 위해 입양된 유기견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대한민국 경찰청


경찰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가족들에게 연락해 할머니를 당일 밤 가족들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낼 수 있었죠.


강추위 속 할머니 옆에 있던 유기견 출신 까미는 단순 할머니의 다정한 벗이자 반려견을 넘어 할머니 곁을 지킨 든든한 보디가드였던 셈인데요.


경찰 관계자는 "한파 속 할머니 곁을 지켰던 까미와 경찰관의 기지로 할머니는 무사히 가족에게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YouTube_@대한민국 경찰청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