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20년 만에 집사 품으로 돌아오더니 작별 인사하고서 '무지개 다리' 건넌 고양이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3.15 11:12

애니멀플래닛RSPCA / SWNS


실종된지 20년 만에 집사 품으로 돌아온 고양이가 있습니다. 영영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고양이.


하지만 집사 품에 안긴지 이틀 뒤 고양이는 다시 볼 수 없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습니다. 녀석이 집사 품으로 돌아온 건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나봅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실종된 고양이가 20년만에 집사 품으로 돌아오는 일이 있었는데요.


잉글랜드 체셔 브리지미어 마을 들판에서 피비(Phoebe)라는 이름의 노묘를 구조한 한 여성은 녀석을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센터에 데려다줬습니다.


애니멀플래닛RSPCA / SWNS


RSPCA 관계자는 고양이 주인을 확인하기 위해 몸속에 있는 마이크로칩을 확인했는데 크리스틴 볼(Christine Ball)이 주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고양이 피비가 센터에서 입양 보낸 아이였다는 사실도 알게 되는데요. 관계자는 곧바로 크리스틴 볼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그녀는 충격을 받았죠. 20년 전 실종된 고양이 피비를 찾았다는 말이 믿겨지지 않았던 것.


알고보니 녀석이 2살이던 때 갑자기 사라져 버려 집안 주변을 뒤졌지만 그 어디에서도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RSPCA / SWNS


실종 전단지까지 만들어서 동네를 뒤졌던 그녀는 헛탕 치기 일쑤였다고 말했죠. 그리고 그렇게 20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자포자기할 쯤 고양이 피비가 돌아온 것입니다.


하지만 구조된 고양이 피비는 뇌종양 판정을 받았고 집사 품에 안긴지 이틀 뒤 정말 거짓말처럼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습니다.


실종된 고양이 피비를 품에 안은지도 얼마 안돼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크리스틴 볼은 "슬프지만 힘든 시간 그 옆에 있어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집사 품에서 조용히 무지개 다리를 건넌 고양이 피비.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사랑 듬뿍 받고 오래 오래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