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고' 발생한 후쿠시마에 홀로 남아서 길고양이들 돌보고 밥 주고 있는 이 남성의 정체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3.23 10:37

애니멀플래닛DW News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지 어느덧 10년이 지났습니다.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당시 원전 폭발 등 모습이 머릿 속에 남을 정도로 매우 큰 충격적인 일이었는데요.


원전 사고로 인해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기 바빴지만 주거 제한구역 마을을 떠나지 않고 있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언제 무너질지도 모를 폐가에서 살고 있는 이 남자는 도대체 누구일까요. 후쿠시마에 홀로 남아 길고양이들 돌보고 밥까지 챙겨주고 있다는 이 남자의 이름은 사카에 가토(Sakae Kato)입니다.


DW 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카에 가토는 '캣대디'로 통합니다. 후쿠시마 주거 제한구역에 살면서 버려진 고양이들을 돌보고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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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700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800만원에 달하는 큰 돈을 쓰면서까지 그는 후쿠시마에 남아 있는 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그는 원전 사고 이전에 소규모 건설업체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가 철거를 하던 집에서 죽은 반려동물을 보고 충격 받은 적이 있어 이와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폐가 되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열악한 조건에서도 그는 희망의 끈을 포기하지 않고 길고양이들 뿐만 아니라 멧돼지 등 야생동물들에게도 먹이를 주고는 하죠.


마지막 고양이 한마리가 죽을 때까지 곁에 있다가 죽고 싶다는 그의 남다른 고양이 사랑. 그건 후쿠시마 고양이들을 향해서도 똑같았습니다.


오늘도 후쿠시마에 홀로 남아서 길고양이들을 돌보고 밥 주고 있을 그의 선행과 희생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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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