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당해 코와 입 잘리고 목에 케이블 타이 파고든 상태로 떠돌다 구조된 말티즈 근황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3.24 09:19

애니멀플래닛instagram_@polleismyson


코와 입이 잘리고 목에 케이블 타이가 파고든 상태로 떠돌아다니고 있던 말티즈 순수의 사연 기억하신가요.


국민청원에 등장해 안타까움과 분노를 자아내게 했던 말티즈 순수.


안타깝게도 지난 3일 순수 같은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반려동물 분양절차를 법으로 강력 규제해달라는 국민청원은 6만 148명이 서명에 동참,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지 못해 무산됐었습니다.


그렇다면 말티즈 순수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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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을 구조해 입양 시키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개인 봉사자 A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말티즈 순수 근황을 꾸준히 올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말티즈 순수는 여느 강아지처럼 그렇게 A씨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잘 지내고 있었죠.


무엇보다도 A씨는 "순수가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주고 밝게 잘 지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라며 "처음에는 살아준 것만으로도 고마웠는데 그냥 감사하고 고마워 순수야"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마감된 청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경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재개발 지역에서 배회하다가 발견된 말티즈 강아지를 유기견 어플을 통해 보게 됐다고 합니다.


안락사가 시행되고 있는 보호소에 입소된 말티즈 사진을 본 A씨는 이 일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발견 즉시 순수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보호소에서 데려와 병원으로 향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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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말티즈 순수의 건강 상태는 매우 심각했었습니다. 코 깊숙한 곳까지 망가져서 숨쉬는 구멍과 통로가 아예 막혀 코로 숨쉬는 것이 불가능했죠.


여러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다시 막히기 일쑤. 또 순수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경련증상과 함께 항상 숨이 넘어갈 듯 몸을 들썩이는 등 괴로워했었다고 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많은 사람들의 후원금이 모여 인중과 입술을 만드는 수술을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순수는 그렇게 보호자 보살핌 속에서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끔찍한 학대 받아야만 했던 말티즈 순수. 부디 오래 오래 보호자 사랑 속에서 행복하길, 많은 분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잘 지내길 응원해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