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한 바닷가 해변에 홀로 남겨진 아기 펭귄을 위해 조금은 특별한 팻말이 세워져 눈길을 끌어 모은 적이 있는데요.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인 지난 2018년 당시 뉴질랜드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아기 펭귄 빌리가 있습니다.
제프 마인 스미스(Jeff Mein Smith)는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섬너 지역의 한 해변에서 아기 쇠푸른펭귄 한마리를 발견하게 되죠.
앙증맞고 귀여운 아기 펭귄의 등장에 사람들은 하나둘씩 여기저기서 모여들었고 해변에 있던 반려견들은 호기심을 보이며 아기 펭귄에게 다가가려고 했습니다.
그는 아기 펭귄을 촬영하기 위해 서둘러 카메라를 가지러 집에 갔다왔는데요. 갔다오니 해변에 처음 보는 팻말 하나가 세워져 있었는데요.
"안녕하세요. 나는 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뉴질랜드 자연보호부(DOC)도 내가 여기 있는 걸 알고 있어요.
나를 혼자 있게 해주세요. 특히 반려견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해주세요. 고마워요. 아기 쇠푸른펭귄 빌리가"
알고 보니 해변에 있던 한 커플이 아기 펭귄을 보호하기 위해서 급하게 팻말을 만들어 세워둔 것이었다고 합니다.
자연보호부는 아기 펭귄 빌리를 안전하게 구조한 뒤 펭귄 재활센터로 데려갔는데요. 건강 검사 결과 생후 2개월 넘은 아기 펭귄으로 확인됐는데요.
뉴질랜드 자연보호부 관계자에 따르면 평균 무게인 900g에 훨씬 못 미치는 550g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마른 것이 가슴 아픕니다.
한편 쇠푸른펭귄은 지구상 가장 작은 펭귄 종으로 뉴질랜드 보호종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쇠푸른펭귄은 다 자랐을 경우 몸길이가 25cm, 체중은 약 1kg 정도 나간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