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에 납치 당한 강아지가 사람 나이 치면 100살 넘은 상태로 집에 돌아왔어요"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4.22 12:26

애니멀플래닛Apache Trail Animal Hospital


가족처럼 애지중지하게 돌봤던 반려견이 하루 아침에 사라져 버린다면 얼마나 억장이 무너져 내릴까요.


아무리 사라진 반려견을 찾고 또 찾아도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체념한지도 어느덧 13년이란 세월이 흘러 납치 당한 반려견을 다시 만난 집사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수의사 카렌 폭스(Karen Fox)는 13년 전인 지난 2008년 정말 끔찍한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집 앞마당에서 놀고 있던 요크셔테리어 반려견 코너(Connor)가 신원 미상의 한 남성에 의해 납치 당하는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이죠.


이 남성은 차를 세우고 앞마당에서 놀고 있던 반려견 코너를 납치해 갔고 이를 목격한 아들이 소리쳐 엄마인 카렌 폭스와 함께 차를 타고 뒤쫓아갔습니다.


애니멀플래닛Apache Trail Animal Hospital


하지만 반려견 코너를 납치해 가는 남성의 차량을 쫓는데 실패했고 하루 아침에 반려견을 잃은 가족들은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그녀의 남편은 슬퍼했다고 하는데요. 아무리 사라진 반려견 코너를 찾아보려고 돌아다녀도 그 어디에서도 녀석의 행방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4년 전인 지난 2017년 남편은 반려견 코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디에서 지내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 채 눈을 감았고 그렇게 가족들도 코너를 찾는 것을 포기했었죠.


한동안 반려견 코너 찾기를 포기한 어느날 가족에게 뜻밖의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납치 당한 반려견 코너를 찾았다는 전화였습니다.


반려견 코너는 한 동물보호소에 있었는데 주인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15년 전 코너에게 이식했던 마이크로칩 덕분이었는데요.


애니멀플래닛Apache Trail Animal Hospital


13년 만에 다시 만난 반려견 코너는 어느새 16살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람 나이로 따지면 100살이 넘은 것이죠. 반려견 코너는 카렌 폭스의 무릎 위에 올라가서는 얼굴을 핥았습니다.


혹시나 얼굴을 못 알아볼 줄 알았는데 녀석은 단번에 가족들을 알아봤죠. 동물보호소에 따르면 코너는 거리를 배회하던 중 한 여성에게 발견돼 보호소로 들어오게 됐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몸에 심어 놓은 마이크로칩을 통해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집에 13년 만에 돌아온 반려견 코너는 마치 자신이 살던 옛집을 알고 있다는 듯이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다만 반려견 코너가 구강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앓고 있어 가족들은 치료를 하며 코너를 돌보고 있다고 하는데요.


집사 카렌 폭스는 행복하게 반려견 코너를 빗질해주던 남편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어 매우 행복하고 얼굴을 보지 못하고 떠난 것이 참으로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