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맹수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온몸이 퉁퉁 붓고 살이 찐 사자와 호랑이 모습이 공개돼 동물학대 논란이 일어난 적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러시아 연해주의 항만도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 서커스단 공연에서 퉁퉁 부은 육중한 몸의 사자와 호랑이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어난 적이 있는데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의 한 서커스단 공연에서 공연용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는 사자와 호랑이들과 이들을 통제하는 훈련사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된 적 있습니다.
실제로 당시 공개된 사진 속에서 사자와 호랑이들은 맹수라고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몸집이 큰 집고양이 같은 모습이었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사자와 호랑이들은 뱃살이 지나치게 늘어져 있는 것은 물론 발도 짧았는데요. 한 사자는 불어난 몸집 때문에 얼굴이 작아 보였습니다.
힘겹게 의자에 올라선 사자와 호랑이는 훈련사의 지시 아래 둔하게 움직이며 서커스 공연을 이어갔는데요. 공연을 본 관람객들은 박수가 아닌 비난의 목소리를 보냈는데요.
동물 애호가들은 현지 검찰에게 뚱뚱한 집 고양이가 되어버린 사자와 호랑이들의 상태를 확인해 달라며 강력히 요청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죠.
현지 누리꾼들도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갇혀 살만 찌게 하는 것도 학대", "동물들의 강제 수용소는 언제 금지 되는건가요?", "사진을 보고 불쌍하다는 말 밖에 안나와요" 등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논란이 일자 서커스단 책임자 세르게이 아라밀예프는 "훈련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먹고 자기 때문에 살이 찐 것"이라며 "사람이 운동하지 않으면 살이 찌는 것과 같습니다"라고 주장했죠.
하지만 전문가들과 누리꾼들은 제대로 된 사료를 챙겨주지 않고 패스트푸드 등 사람이 먹고 남긴 음식을 먹이로 줬기 때문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
제한된 구역에서 사육을 당한 사자와 호랑이들이 받는 스트레스 또한 체중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는데요. 관계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서커스 동물학대 논란에 대한 비난 여론은 높아졌는데요.
여러분은 살이 퉁퉁 붓고 찐 사자와 호랑이들 사진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