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꼬챙이가 찔려 피를 흘리고 있는 어미 코끼리가 있었습니다. 어미 코끼리는 자신의 몸이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오직 단 하나. 배 아프게 낳은 새끼 코끼리를 인간들에게 빼앗기지 않는 것 외에 어미 코끼리가 바라는 건 없었는데요.
만약 새끼를 빼앗기게 된다면 다시는 영영 볼 수 없다는 것을 어미 코끼리는 알고 있기 때문에 있는 힘껏 기다란 코로 새끼를 감쌌지만 결국 인간들에게 빼앗기고 말았죠.
하루 아침에 인간의 그릇된 욕심으로 사랑하는 새끼를 강제로 빼앗긴 어느 한 어미 코끼리의 처절한 저항이 카메라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요.
앞서 태국에서 코끼리 학대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관광용으로 키우기 위해 새끼 코끼리가 학대 당하는 현장이었습니다.
세계동물보호협회(World Animal Protection, WAP)에 따르면 태국에서 관광용으로 사육되고 있는 새끼 코끼리가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어미 코끼리에게서 강제로 떨어지는 생이별을 감당해야만 하는데요. 이를 가리켜 '파잔(Phajaan)' 의식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죠.
실제로 어미 코끼리는 자신의 몸에 피가 나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새끼를 지키기 위해 안간함을 썼지만 결국 인간에 의해 빠앗기고 말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절반 이상이 목숨을 잃고는 한다고 합니다. 정말 참담합니다. 누구를 위한 일인 걸까.
태국에서는 불과 생후 2개월된 새끼 코끼리가 어미 코끼리와 떨어져 다시 못 보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오락거리로 전락해버린 코끼리들의 실태. 과연 우리는 이를 그저 가만히 두고 봐야하는 걸까요. 씁쓸한 오늘날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