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을 하던 한 집사가 있습니다. 이름은 제니 세일저(Jenny Salzer). 그러다가 우연히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코스모(Cosmo)와 닮아도 너무 닮은 고양이 조각상을 보게 됐죠.
홧김에 질러버린 그녀는 주문한 고양이 조각상이 도착하자 자신의 집에 있는 마당 계단에 설치했습니다.
하루는 고양이 코스모와 함께 집앞 마당으로 산책 나왔다가 자신과 똑닮은 조각상을 발견한 고양이 코스모는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조각상 냄새를 맡았습니다. 고양이 코스모는 조각상이 마음에라도 드는지 얼굴을 비비는 것이었는데요.
자신과 똑닮은 것에 대한 애착을 느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미에서 애착을 느끼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하루가 다르게 조각상에 애착을 가졌습니다.
고양이 코스모는 조각상에 자신의 얼굴을 비비는 것은 물론 애교를 부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애교를 부려도 조각상은 요지부동.
어떤 날에는 그저 조각상 옆에 가만히 앉아 있는 날도 있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줄 때까지 말입니다. 조각상이 못 움직인다는 사실을 모른 채 말입니다.
이를 지켜본 제니 세일저는 "아마도 고양이 코스모가 조각상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나봐요"라며 "때론 그 옆에 앉아 있고는 하죠"라고 말했는데요.
한편 집사가 충동구매로 사다놓은 조각상이 자신과 닮아서 그만 사랑에 푹 빠져버린 고양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