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n Kovacs / OceanPhotographyAwards
사람이 피우고 내다버린 담배꽁초를 집어 삼키고 있는 물고기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듭니다. 담배꽁초를 집어 삼키는 이 물고기는 매퉁이입니다.
영국 해양학전문잡지 오셔너그래픽매거진이 주관하는 '오션 포토그래피 어워즈 2021(The 2021 Ocean Photography Awards)' 수상작이 발표됐습니다.
올해 공모전에는 전 세계 68개국 4500장 넘는 사진이 출품됐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캐나다 출신 스티븐 코박스(Steven Kovacs)가 찍은 사진은 세계 큰 경종을 울렸죠.
바다 쓰레기 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것인데요. 미국 플로리다주 해안에서 담배꽁초를 먹이인 줄 알고 집어 삼키는 매퉁이 한마리를 촬영한 것.
Steven Kovacs / OceanPhotographyAwards
실제로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입이 크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매퉁이가 자신 몸집만한 크기의 담배꽁초를 꾸역꾸역 집어 삼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정말 충격적입니다. 누군가 피우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내다버렸을 담배꽁초는 이렇게 매퉁이의 먹이가 되었습니다. 이후 녀석은 어떻게 됐을까. 그 결과는 처참했을 것입니다.
이밖에도 그리스 스트라토니에서는 일회용 마스크 고리에 꼬리가 엉킨 해마 모습이 담긴 사진 등 쓰레기로 위협받는 해양 생물 실태가 적나라 공개돼 씁쓸함을 자아내게 하고 있는데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길거리에서 무심코 내다버린 쓰레기가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사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함을, 경각심을 주는 사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Nicholas Samaras / OceanPhotographyAwa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