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배회하는 강아지가 길 잃은 줄 알고 걱정돼 다가갔더니…전혀 생각지 못한 '대반전'

BY 장영훈 기자
2021.11.12 11:05

애니멀플래닛Alyson Aguerrebere


목줄을 하지 않은 채 인도 위에 홀로 서있는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때마침 길을 지나가던 행인은 길 잃은 줄 알고 걱정돼 강아지를 도와줘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잠시후 행인은 강아지 주변에 설치돼 있는 표지판을 보고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표지판에는 무슨 내용이 적혀 있었길래 허탈감을 드러낸 것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위치한 롱비치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던 앨리슨 어게레베어(Alyson Aguerrebere)는 며칠 전 우연히 인도 위에 혼자 서있는 강아지를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길을 잃어서 떠돌아다닌 것으로 보였습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강아지에게 다가간 그는 안 쓰러워했는데 그 순간 표지판이 설치돼 있음을 발견했죠.


애니멀플래닛Alyson Aguerrebere


표지판에는 강아지 얼굴이 버젓이 인쇄되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옆에는 "내 이름은 하퍼(Harper) 입니다. 저 여기에 살아요. 길 잃은 척 할건데 당신은 날 쓰다듬어줄거예요"라고 적혀져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녀석의 주인이 세워놓은 표지판이었습니다. 평소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려고 길 잃은 척 연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강아지는 바닥에 드러누워 배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주인이 나타나 앨리슨 어게레베어에게 "혹시 녀석이 당신을 속여 관심을 끌었나요?"라고 물었다고 하는데요. 사람들 관심을 받는걸 좋아하는 강아지.


잔꾀를 써서 길 잃은 척하는 강아지 모습에 그저 웃음이 나오는데요. 녀석 똑똑하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잔머리 쓴다고 해야 할까요. 주인도, 앨리슨 어게레베어도 한동안 웃었다는 후문입니다.


애니멀플래닛Alyson Aguerrebere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