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간지러웠던 코끼리가 눈앞에 지나가는 승용차 보더니 보인 뜻밖의 행동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11.20 13:54

애니멀플래닛Armand Grobler / Barcroft Media / Daily Mail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아프리카 코끼리가 있었는데요. 잠시후 눈앞에서 사파리 관광객이 타고 있던 차량을 발견하고 뜻밖의 행동을 보였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인근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에서 수컷 코끼리가 있었는데요.


배가 가려웠는지 코끼리는 사파리 관광객이 타고 있던 차량에 배를 대고 긁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말 놀랍습니다.


사진에는 폭스바겐 폴로 차량에 다가와 지붕은 물론 보닛, 트렁크 등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큰 몸집을 비벼대고 있는 아프리카 코끼리 모습이 찍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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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Armand Grobler / Barcroft Media / Daily Mail


아프리카 초원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은 6~7m 크기에 몸무게는 무려 6톤에 육박하는 코끼리가 다가와 고개를 갸우뚱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코끼리가 갑자기 이들 관광객이 타고 있던 차량에 비볐습니다. 코끼리의 돌발 행동으로 차량은 처참히 망가져버리고 말았다고 하는데요.


이후 코끼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떠났습니다. 하지만 차량은 이미 창문 깨지고 타이어 4개 모두 망가진 뒤였죠. 관광객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 코끼리는 도대체 왜 차량을 깔고 배를 긁었던 것일까. 국립공원의 현장 가이드 아만드 그로블러(Armand Grobler)는 '머스트(Musth)'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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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Armand Grobler / Barcroft Media / Daily Mail


쉽게 말해 여기서 말하는 '머스트'란 번식기 시기에 접어들면서 난폭해지는 것을 가리킨다고 하는데요.


코끼리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이 평소보다 60배 많이 분비되다보니 이를 참지 못하고 표현한 일종의 애정표현이라는 것.


머스트가 아니라면 몸에 붙어 있는 기생충을 제거하기 위해 바위나 나무에 몸을 부비는 행동을 하는데 차량이 그 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일각에서는 힘을 과시하는 목적일 수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이유가 어찌됐든 차량 안에 탄 관광객이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