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전 '무지개 다리' 건넌 강아지 무덤 앞에 사람들이 나뭇가지 놓고 가는 이유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12.10 08:28

애니멀플래닛The Green-Wood Cemetery


예술가에서부터 음악가, 화가 그리고 전쟁 영웅, 정치인 등 유명인들이 묻혀 있는 공동 묘지가 있습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해 있는 그린우드 공동묘지입니다.


유명인들이 묻힌 무덤들 중에 사람들이 유독 나뭇가지를 놓고 가는 무덤이 있습니다. 130년 전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 렉스(Rex)의 무덤이라고 하는데요.


도대체 강아지 렉스가 어떤 아이이길래 사람들이 이토록 나뭇가지를 놓고 가는 것일까요. 실제로 강아지 동상 아래에는 '렉스'라는 단어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죠.


강아지 렉스는 지금으로부터 약 137년 전인 지난 1884년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진 과일 장사 존 E. 스토우(John E. Stow)의 강아지로 알려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The Green-Wood Cemetery


사실 강아지 렉스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는데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알 수는 없지만 이곳 공동 묘지를 방문한 사람들은 자연스레 강아지 렉스 동상 앞에 나뭇가지를 놓았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인을 그리워했을 강아지 렉스를 위해 나뭇가지를 놓는 것으로 추모한 것이었습니다.


자연스레 어느 순간부터 강아지 렉스 묘지 앞에는 이처럼 나뭇가지가 눈덩이처럼 수북하게 쌓여 있게 됐는데요.


여기서 궁금한 점. 그렇다면 이 공동 묘지에는 어떻게 강아지도 묻게 된 것일까.


애니멀플래닛The Green-Wood Cemetery


그린우드 공동 묘지는 다른 묘지와 달리 동물 매장을 공식 허용했고 이로 인해 다른 강아지들도 이 무덤에 묻힐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강아지 렉스 경우는 눈에 띄는 위치에 묻혀 있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무덤에 나뭇가지가 놓여지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코로나19' 여파로 그린우드 공동 묘지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빛바랜 강아지 렉스 동상에 사람들은 나뭇가지를 놓고 가게 됐고 지금처럼 수북하게 쌓이게 됐다는 후문입니다.


공동 묘지 관리인 스테이시 록(Stacy Lock)은 "강아지 렉스가 실제로 주인 옆에 묻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라며 "사람들이 강아지가 묻혀 있다고 생각하길 바라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The Green-Wood Cemetery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