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연말기획] 살아있는 개 차량 뒤에 묶어서 질질 끌고 다녀 네 발 모두 뭉개진 '상주 동물학대' 사건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12.16 14:48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facebook_@animalkorea


[2021 연말기획 - 올해 동물학대들] 경북 상주에서 살아있는 개를 달리는 차량에 매달린 채 질질 끌고 다니다가 결국 죽게 만든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3월 7일 오전 10시쯤 경상북도 상주시 모서면의 한 국도에서 제보자는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차량 뒤편에 무언가가 매달린 채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었죠.


차량 뒤편에 매달려 있는 것은 개였는데요. 차에 목이 매달린 개는 그렇게 힘없이 끌려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개의 네 다리는 다 뭉개지고 보랏빛이 돌 정도로 피투성이였다고 하는데요.


뭉개질 정도로 피투성이가 된 개의 네 다리. 이 사건은 동물자유연대 측이 제보를 받아 공개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당시 동물자유연대 측은 "학대자가 살아있는 개를 차에 묶어 달렸고 목이 묶인 개가 차량 속도를 따라잡으려 죽을 힘을 다해 달리다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운전자는 차량 뒤편에 개를 매달고 시속 60~80km로 운행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차량에 매달린 채로 끌려간 개는 결국 다음날 죽었다고 합니다.


상주 개 학대사건 운전자이자 견주가 법원으로부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지난달 전해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facebook_@animalkorea


대구지방법원 상주지원 형사단독(판사 황성욱)은 11월 17일 상주 개 학대사건 운전자이자 견주에 대해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는 것.


판결과 관련 동물자유연대 측은 SNS를 통해 "사안의 끔찍함에 비추어볼 때 여전히 동물학대 사건에 대한 법원의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다는 아쉬움이 큰 판결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다만, 지금까지 차량에 개를 끌고다녀 상해를 입히거나 죽게 한 사건들에 대한 처벌이 단순 벌금형에 그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징역형’을 선고한 것은 그래도 진일보한 판결이라고 보여집니다"라고 밝혔는데요.


끝으로 동물자유연대 측은 "아직 종결되지 않은 상주 '빨간 발의 개' 사건, 동물자유연대는 이 사건이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감시하며 학대자가 응분의 처벌을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