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KBS 2TV '개는 훌륭하다', (오) instagram_@hunter.kang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이 혈액암 투병 끝에 자신의 곁을 떠났던 반려견 다올이에 대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반려인과 비반려인으로 만나 파혼까지 재고하게 된 예비 부부의 사연이 그려졌는데요.
이날 방송에서는 공격성과 짖음, 심한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는 말티즈 고민견 3마리를 돌보는 예비 부부가 출연해 산책부터 잠자리까지 의견 충돌과 더불어 물림 사고 이후 갈등이 더욱 깊어진 상황이 공개됐죠.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부부는 고민견 3마리를 같이 산책시킬지, 반려견과 따로 잠을 잘 때 문을 여는지 닫는지 등을 두고 팽팽한 의견 대립을 이어갔습니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
뿐만 아니라 산책을 나오자마자 스태프에게 달려드는 반려견 도리의 공격성과 짖음을 멈추지 않는 등 고민견들의 분리불안 증상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는데요.
비반려인 예비 신랑 보호자는 3마리 반려견과 한 침대에서 자기를 원하는 예비 신부로 인해 결혼을 재고하게 되었다며 '개는 훌륭하다' 제작진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예비 신부 보호자는 우울증을 겪었을 적 자신에게 큰 위로가 되어 준 고민견 도리, 모모, 봉자에게 갖고 있었던 애틋한 마음을 털어놓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죠.
고민 해결에 나선 강형욱 훈련사는 고민견들과 유대감을 쌓는 과정 중인 예비 신랑의 입장을 이해하는 동시에 작년에 세상을 떠난 반려견 다올이를 떠올리며 당시 자신의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 훈련사는 "제 이야기를 좀 하면 저는 저 다올이라는 보더콜리가 갔죠"라며 "다올이는 꽤 강형욱이라는 사람 또는 훈련사가 사는 과정에서 굉장히 큰 풍파를 같이 견뎠던 친구 중에 하나예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훈련사로 성장하면서도 많은 도움을 줬고"라며 "남편 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은게 반려동물은 내 삶의 큰 무언가는 아니지만 얘네들이 없으면 기운이 없고 힘이 없고 웃음이 안 나오는 그런 존재"라고 전하기도 했죠.
강형욱 훈련사는 또한 "아내 분에게는 거의 은인입니다"라며 "저는 그러던데. 고마우면서도 미안하던데"라고 여전히 마음 속으로 반려견 다올이를 그리워하고 있음을 고백했는데요.
앞서 강형욱은 작년 4월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 속 행복하개 프로젝트-훌륭한 사진관 코너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강형욱의 반려견 다올이의 영정사진 촬영기를 통해 혈액암 투병 사실을 밝힌 바 있습니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
당시 방송에서 강형욱은 반려견과의 이별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고백한 뒤 반려견 다올이와의 이별 준비를 앞두고 참아왔던 눈물을 흘러보였는데요.
이처럼 한 사람의 인생에서 소중한 존재로 남은 반려견. 강형욱 훈련사의 마음 속에 여전히 함께하는 다올이. 반려견은 한 사람의 인생에 일부가 될 수 있음을 언급한 그의 말은 많은 이들을 울렸습니다.
반려견과 보호자와의 유대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예비 신부 보호자가 눈물을 보이자 강형욱 훈련사는 "마음의 건강을 되찾았다면 받았던 사랑을 갚아주면 된다"라며 보호자의 건강이 고민견들에게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훈련이 끝나자 결혼 소식으로 근황을 전한 보호자들은 "'개는 훌륭하다'에서 배운 대로 서로 배려하면서 잘 살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해 보는 이들을 뿌듯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입니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