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연말기획] 길가다가 탈진해 쓰러진 93세 할머니 옆에 붙어 '자기 체온' 나눠주며 자리 지킨 백구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12.31 08:54

애니멀플래닛KBS 2TV '개는 훌륭하다'


[2021 연말기획 - 올해 화제의 인물들] 지난 9월 실종된 할머니 곁을 떠나지 않고 꿋꿋하게 지키며 자신의 체온을 나눠준 백구가 국내 첫 명예 구조견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충청남도와 홍성군에 따르면 백구를 전국 1호 '명예 119 구조견'으로 임명한 것. 임명식에서 관계자들은 백구에게 소방교 계급도 달아줬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전국에서 반려견이 명예 구조견으로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


백구가 '명예 119 구조견'에 임명된 이유는 실종된 할머니 곁에서 자기 체온을 나눠주며 꿋꿋하게 곁을 지켜 할머니가 가족들 품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또록 해줬기 때문이었는데요.


앞서 지난 8월 오전 6시 25분쯤 새벽에 일어나보니 어머니가 안 계신다면서 반려견 백구도 사려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가 집을 나간 당일 폭우가 쏟아져 마을 내 CCTV 영상 식별이 어려워 수색에 난항을 겪었죠.


애니멀플래닛TJB 대전방송


여기에 경찰은 열화상 카메라가 달린 드론을 하늘로 띄워 할머니 생체신호를 탐지에 나섰지만 좀처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실종 40시간인 다음날인 8월 26일 오후 3시 30분쯤 백구의 높은 체온이 열화상 카메라에 표시돼 할머니는 무사히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실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와 백구의 인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대형개에게 물려 위험에 처해 있던 백구를 할머니와 가족들이 구조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


경찰 관계자는 "할머니가 물 속에 있어 체온이 떨어진 탓에 정확히 표출되지 않았는데 함께 있던 백구 덕분에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백구가 자신을 구해주고 가족이 되어준 가족들에게 은혜를 갚은 것 아니겠냐며 입을 모아 말했다는 후문입니다. 이처럼 강아지에게 주인은 세상 전부라는 사실 잊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애니멀플래닛SBS '8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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