邱亞嬣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변기에 넣고 물 내렸다는 집사의 충격적인 말에 변기 앞을 떠나지 못하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장난기가 발동한 집사가 강아지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었는데요. 하지만 강아지는 그 말을 있는 그대로 믿었고 슬픔에 잠긴 채로 변기 앞에 떠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대만에 사는 집사는 바쁜데 자꾸 자기랑 놀아달라고 떼쓰는 리트리버 강아지가 자꾸 신경이 쓰여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거짓말을 했죠.
리트리버 강아지에게 좋아하는 장난감을 변기에 넣어서 물 내렸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는 이렇게 말하면 더이상 놀아달라고 칭얼거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邱亞嬣
문제는 그의 거짓말이 생각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 자기 장난감을 변기에 내려 보냈다는 집사의 말에 강아지는 곧바로 화장실 변기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무래도 충격이 컸던 모양입니다.
강아지가 변기 앞에 앉아서 시무룩 표정을 짓고 있는 줄 모르고 있던 집사는 한참 할일을 하다가 녀석이 보이지 않자 그때서야 찾으러 갔다고 합니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자신이 무심코 장난치며 내뱉은 거짓말이 강아지를 슬프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집사는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邱亞嬣
변기 앞에 앉은 강아지는 그저 하염없이 변기만을 바라봤다고 합니다. 집사가 아무리 이름을 불러봐도 뒤돌아보지도 않은 채로 말입니다.
리트리버 강아지의 모습은 마치 물에 내려간 장난감이 혹시나 다시 돌아오지는 않을까라는 듯이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할 수 없이 집사는 강아지에게 자신이 한 말은 거짓말이었다고 고백했다고 하는데요. 장난감이 변기 물에 안 내려갔다는 집사의 말에 강아지는 그제서야 미소를 지었다는 후문입니다.
집사의 거짓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변기 앞에 앉아 시무룩한 표정으로 자리 지켰던 녀석. 장난감이 강아지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해준 해프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