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아지가 내 말 알아듣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2살 아이와 비슷한 언어 수준"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01.03 00:50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시는 반려인들이라면 한번쯤은 간식을 주면서 혹은 개인기로 강아지에게 "앉아", "손" 등의 말을 해본 경험이 있으실텐데요.


여기 실제로 강아지들이 평균적으로 89개의 단어 또는 문구를 이해하고 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강아지가 2살 아이와 비슷한 언어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캐나다 델하우시대 카트린 리브(Catherine Reeve) 박사와 소피 자크(Sophie Jacques)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려견은 평균적으로 89개의 단어를 이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평균적인 반려견의 언어 이해 능력은 2살 전후의 아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연구팀은 반려견 165마리와 그 반려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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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영유아 언어 발달 평가 체크 리스트를 근거로 반려견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행동으로 반응하는 것에 대해 '이해한다'라고 간주했고 단어수를 정량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요.


그 결과 반려견들은 최소 15개에서부터 최대 215개의 단어 또는 문구에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특히 반려견이 일관되게 반응하는 89개의 단어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절반은 대부분이 '앉아', '기다려', '안돼' 등의 단어라고 하는데요. 반려견의 품종에 따라 이해하는 언어 양이 큰 차이를 보였다고 합니다.


보더콜리와 셰퍼드, 비콘, 치와와 등은 215개가 넘는 단어를 이해했지만 비글, 휘펫 등은 불과 15개의 언어에만 일관된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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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군견이나 경찰견, 수색 구조견 등 훈련 경험이 있는 강아지 경우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적인 강아지보다 1.5배나 더 사람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죠.


다만 연구팀은 실제로 반려견이 그 단어의 의미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연구팀은 "강아지들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것은 반복적인 훈련의 결과"라고 설명하면서 "사람의 언어적, 비언어적 신호에 반응하는 것을 다른 동물과 비교가 안 되는 수준으로 터득해온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합니다.


한편 보다 더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응용동물행동과학(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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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