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두고 세상 떠난 주인 보고 싶은 마음에 3.2km 혼자 걸어서 무덤 찾아간 강아지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01.16 10:16

애니멀플래닛Sara Sechi


강아지에게 주인은 세상의 전부라고 하는데요. 강아지에게 있어 주인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지금 소개할 사연이 바로 그러함을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병으로 세상 떠난 주인이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 무덤까지 혼자 걸어간 강아지가 있다고 합니다.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한 작은 시골마을에 사는 풀민(Fulmine)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있다고 합니다.


녀석은 며칠 전 7년이란 세월을 함께 지낸 주인 레오나르도(Leonardo)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내는 슬픈 일을 겪어야 했죠. 얼마나 슬펐을까.


애니멀플래닛Sara Sechi


주인 레오나르도는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게 됐다고 합니다.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한 동안 가족들이 레오나르도를 대신해서 강아지 풀민을 돌봤습니다.


강아지 풀민은 밖에서 차량 소리가 들리면 무조건 문앞으로 달려가고는 했는데요. 그토록 보고 싶은 주인이 돌아온 것은 아닌가 싶은 마음에 벌인 행동이었죠.


주인 레오나르도는 눈을 감았고 장례식을 치르게 됐습니다. 그의 딸은 꽃을 더 갖다놓기 위해 무덤을 찾아갔다가 뜻밖의 광경을 보고 억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름아니라 집에 있어야 할 강아지 풀민이 아빠 무덤 앞에 덩그러니 앉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애니멀플래닛Sara Sechi


집에서 무덤이 있는 곳까지 무려 3.2km 떨어졌다는 점에서 녀석은 그 머나먼 길을 네 발로 그것도 걸어서 찾아온 것입니다.


딸은 아빠 장례식에 강아지 풀민을 데려오지 않아서 어디에 모셔졌는지 모를 텐데 직접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이후로도 종종 아빠 무덤에서 강아지 풀민이 오고가는 것을 봤다는 가족들의 목격담이 이어졌습니다. 그만큼 주인이 너무 보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자기 두고 세상 떠난 주인이 너무도 그립고 보고 싶어서 무덤까지 찾아간 녀석이 슬픔을 잘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